“닭고기 소비의 예년수준 회복에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 최대 육계계열화업체인 (주)하림의 김홍국 회장은 지난 7일 본지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과잉보도 추세가 개선될 경우 올해안에 70∼80% 정도의 소비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의 양계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감안할 때 100%의 소비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김홍국 회장은 “철저히 안전성이 확보된 닭고기 생산시스템을 갖춘 우리나라는 인명피해를 유발한 태국이나 베트남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따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를 설령 생고기 형태로 먹는다고 해도 무방함에도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국내 언론의 보도행태는 분명히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가금인플루엔자가 이슈로 떠오른 후 불과 10여일만에 국제닭고기 가격이 40%나 상승, 미국이 그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면서 “외국 업계에서는 미국이 세계적인 기구를 움직여 최근의 사태를 자국 산업의 이익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들은 한국업계가 가장 큰 피해자일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국제가격 상승에 한국언론이 일조했다는 시각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분석 등을 감안할 때 국익차원에서라도 국내 언론은 보다 신중한 보도 자세와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지적, “앞으로 언론들은 책임을 지고 국내산 닭고기는 안전하다는 방향으로 보도방향을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하림도 최근들어 관련업계와의 공조는 물론 개별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며 가금업계의 대언론 대응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