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칡소 유전자 은행 설립 계획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2.09 16:55:18

기사프린트

(주)한경게놈텍(대표 윤종택·한경대교수)이 칡소 유전자원의 보존과 적극적인 이용을 위해 금년중 유전자 은행(Gene Bank)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경게놈텍에 따르면 생식세포 보존과 칡소 유전자원 정보의 중앙 집중화 관리를 통한 유전자를 보전하는 동시에 증식 및 DNA 분석 등 유전적 특성까지 파악키 위해 앞으로 데이터 베이스화 하겠다고 밝혔다.
토종한우 칡소 유전자원의 보존에 대한 관심은 최근 재래가축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생명공학 소재로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래품종에 대한 대체 또는 교잡으로 국내 재래종의 멸종 우려와 함께 자연 생태계와 환경 파괴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의 보존 및 이용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어 국내에서는 칡소 유전자원을 보존해야 한다는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구촌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종자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국가 간 유전자원의 지적재산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후진국과 선진국간에 유전자원에 대한 소유권 분쟁이 곳곳에서 이뤄지어 각 국은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선점경쟁이 심화되고 있기까지 한 실정이다.
국내 고유 토종인 칡소는 일제시대 이전에는 전국에 산재되어 길러졌다. 그동안 모색의 일체화에 의해 이제는 거의 없어지고 강원 홍천을 비롯해 경북 예천, 경남 고성, 전북 완주 등지에서 몇몇 농가에서 사육하는 정도로 희귀해졌다.
이 소는 황갈색의 한우모색에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무늬가 전신에 세로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무늬가 머리부분에만 있는 개체도 있다. 이 소의 이름은 칡소, 호반우, 염우, 리우등 여러 가지로 불려지나 모두 같은 소를 의미한다.
이러한 세계적인 상황하에 (주)한경게놈텍은 2000년 4월부터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소재 목장에서 국립 한경대학교 벤처실험실에서 칡소의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연구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어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게놈텍은 생명공학의 기술의 도입으로 체내수정란(약 1백여개)과 숫소의 정액(10여개체 약 5천스트로)을 생산·보관하고 있으며, 현재 약 30여두를 사육하여 계속적인 체내수정란 생산과 홀스타인에 수정란이식을 통한 대량번식에 노력중이다.
윤종택교수는“칡소의 유전형질 중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장점을 찾기 위하여 DNA검사와 혈액형 검사방법을 통해 혈통 및 유전정보 등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가축개량 및 이용에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면서“인근 농가와 계약을 통해 칡소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털 색깔이 얼룩덜룩하여 그동안 한우품평회에서 낙선되거나 도매시장에서 낮게 경락되는 불리함 때문에 많은 농가가 사육을 기피해 왔던 칡소. 그러나 앞으로 칡소가 지니고 있는 우수한 유전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육종개량을 체계적으로 실시하여 확대 생산될 경우 국내 유전자원 보존의 의미는 물론 한우 고유의 브랜드로 조기에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