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침(벌침)요법으로 양돈질병을 치료한다.” 권영방 박사(대상사료 축산과학연구소 고문)는 “봉침은 항생제 투여없이 모돈과 자돈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어 친환경축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1> 권 박사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시 농업기술센터가 실시한 ‘2004 새해영농설계 양돈반교육'에서 이같이 밝히고, “봉침에는 인간에게 뿐만 아니라 가축에게도 이로운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잘 알고 올바로 사용하면 매우 유용한 것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박사는 “모돈의 경우 MMA(유방염, 자궁내막염 및 무유증)와 특히 어린 자돈의 설사증상에 벌침요법을 사용하면 빠른 시간 내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역설하면서 “최근에 추진한 시험사양에서 질병 발생율이 10%에서 3%로, PSY가 20두에서 22∼24두로, 출하일령이 7일 단축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2>권박사는 “봉침액의 작용중 가장 강력한 작용은 염증을 없애주는 소염효능임을 강조하면서 봉침액의 성분에는 페니실린의 1천2백배 이상의 살균작용이 있으며, 봉침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천연항생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돼지의 병변에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이러한 성분에 의해 바로 살멸된다”고 강조했다. <사진3>권박사는 이외에도 봉침요법의 효능뿐만 아니라 벌을 키우는 방법에서부터 자돈에게 벌침을 놓은 일련의 과정까지를 설명하면서 참석한 양돈사양가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대상사료 축산과학연구소는 이를 계기로 '봉침연구회'를 이달 하순에 개설, 질병발생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양돈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봉침요법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