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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계란 역시 강했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2.11 1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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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따르면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이후 일반계란 소비량이 예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반면 브랜드란의 경우 예년에 비해 변동이 없거나 일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언론에서 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해 집중 보도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한 계란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농협 양계지원팀 박종규 차장대우는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의 일일 판매량 4백80만원대에 비해 지난 4일 매출액은 4백27만원으로 약 15%정도 감소했다”며 “그러나 농협의 ‘산소란’을 비롯한 브랜드란의 경우 소비위축은 없고, 오히려 일반란에 대한 대체 수요가 늘어 평균 매출액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유통공급업체 쪽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풀무원 계란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월 중순 가금인플루엔자 소식이 들려오면서 소폭 위축됐던 계란매출이 해외에서의 인플루엔자 인체감염설이 터지고 오히려 증가세를 보여, 현재 예년 대비 15∼20%이상 증가했다”고 밝히며 “안전한 계란을 먹고싶다는 소비자층의 수요가 고급 브랜드란으로 옮겨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서울의 한 대형유통점에서 만난 주부 오선희씨(35. 은평구 대조동)는 “평소에는 저렴한 판란(일반란)을 이용했지만 뉴스에서 가금인플루엔자 소식을 접한 이후에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가족의 안전을 위해 포장란(브랜드란)을 찾고 있다”며 “아무래도 비싼 만큼 안전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에대해 CJ푸드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이는 가금인플루엔자로 인한 일시적인 소비심리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전제 “국민들이 소득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먹거리를 찾는 추세가 양에서 질로 가고 있어, 현재 국내 계란소비량 중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란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