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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란이식 사업 '결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2.18 15: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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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가 올해로 3년째 추진중인 수정란이식(E·T)사업이 조합원농가의 소득을 높여주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김재술) 양평소재 생명공학연구소는 2002년부터 인근의 도축장에서 난소를 떼어와서 체외배양수정란을 만드는 등 E·T시험연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연구소는 지난해 E·T사업 관련 연구인력이 3명으로 부족함에 따라 서울우유 지정가축인공수정사중 필기·실기 성적이 뛰어난 7명의 수정사를 선정, 연구소에서 실시했던 E·T사업을 조합원 농가의 젖소를 대상으로 이식하는 등 현장에 적극 접목하고 있는데 올 들어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중 이천 제일가축인공수정소(소장 김명호)와 공동으로 이천시 호법면 후안1리 470번지 후안목장(대표 이경호) 젖소「후안 2백2호」와「후안 2백3호」에게 지난해 4월 이식한 개체에서는 지난 2일 한우 수송아지 1두를, 지난 7일 한우 암송아지 1두를 각각 분만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우유가 지난해 생산한 한우동결수정란은 7백개이며 이식한 두수는 약 1백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임신감정 확인두수는 2월 현재 약 30%에 달하며 분만성공 예상두수는 20%에 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대 황우석교수로부터 박사학위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에 근무중인 이원유연구원(35세)은 “지난해 이천지역에 이식한 한우동결수정란은 60개이며 임신감정이 확인된 개체는 약 20%”라고 말하고“수정란이식 시술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은 산자 생산에 이어지는 수태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이식자는 지자체에서 수정란이식에 따른 보조지원비 두당 10만원에 현혹된 나머지 수태율에 큰 관심이 없이 수정란을 넣는 사례가 비일비재하여 농가에 도움은커녕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다”고 이원유연구원은 지적했다.
제일가축인공수정소 김명호소장(48세)은 “동결란 체외수정으로 인한 송아지 분만율 30%는 산업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그러나 현재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취합되고 있는 수태율 실적과 농가에서 생산되는 산자수가 크게 틀리는 것은 이식자들의 잘못된 이식기술로 앞으로 E·T사업이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제반문제점을 하나하나 잡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안목장은 지난 83년 12월 젖소송아지 2두로 시작하여 현재 경산우 75두를 포함, 1백25두를 사육하고 있는데 두당 평균 산유량은 3백5일보정 무려 1만5백83kg에 달할 만큼 젖소개량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부모로부터 특별히 물려받은 재산이 없이 현재 사료작물포 8천평을 포함 8천8백평의 땅을 확보한 후안목장 이경호대표(44세)는「2003 서울우유 홀스타인품평회」에서 「후안 1백35호」를 출품하여 영예의 그랜드챔피언을 비롯 황금유방상·시니어상·9부 최우수상 등 4관왕을 거머쥐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낙농가이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