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기자재 공급 가격이 3월부터 적게는 10%, 많게는 20%이상 인상 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장기불황에 의한 기자재 업체의 경영압박에 철강 및 원부자재 수급 불안정이라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원부자재의 가격이 지난해 고철강의 경우 kg당 300-460원으로 1백40%인상 하였으며, 비철 및 스테인레스의 경우 전년 대비 50%급등한데다 그나마 원자재를 현금을 주고도 구입조차 어려워 그동안 외상 구매나 어음 구매로 철강재를 구입 하여 제품을 제작한 업체들은 농가에서 주문을 받더라도 미리 견적을 제출하는 것 자체에 애로를 느끼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류의 상승은 그동안 중국으로부터 고철과 철강원료를 들여왔으나 중국이 올림픽 특수를 앞두고 품귀현상을 빚자 국내 철강제조업체들이 국내 공급보다 가격이 높은 수출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이 올림픽과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철강재를 포함한 모든 자재가 마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듯 빨려들어가면서 원부자재의 인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제가격이 중국에 의해 결정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으며 이에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시장이 큰 만큼 국내 우수 기술을 활용하여 수출시 부가가치를 국내보다 수십배 창출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수출용 열연강판의 경우 국내 공급가는 kg당 5백50원-6백원대인 반면에 수출용은 1백원-1백50원대 높은 7백원대를 기록하면서 원자재 품귀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인레스는 국제가격이 원자재인 니켈과 망간의 가격이 2백%이상 상승하였고, 또 구리등 비철금속의 가격도 큰폭으로 상승하여 원부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가격은 국제시세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여기다 추가 상승폭 또한 잠재되어 있어 기자재 가격 인상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플라스틱 및 화학제의 경우 원료를 석유에서 추출하여 제조하는 과정에서 원자재인 원유 감산으로 유류대 인상과 원자재인 나프탈렌의 생산이 급감하면서 품귀로 이어져 원자재 가격이 20%이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축산기자재의 경우 철강과 스테인레스, 플라스틱계열이 주자재로 사용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제품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기자재 업체가 경영 효율화로 자체 흡수한다고 가정하여도 원자재 인상폭 은 10%대는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주장을 펴면서도 업체간의 눈치로 일괄하다가 일부업체는 3월부터 인상을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동종업체간 인상이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자재 인상설이 계속 루머로 퍼짐으로써 업체에서는 원자재 추가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견적을 중단하고, 남은 공사를 재촉하고 추이를 살피고 있다. 이에 관계자는 현 실정에서 공사를 벌리는 것보다 빨리 마무리 짓는 것이 이익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 그동안 인상 여론이 조심스럽게 논의되었지만 독자적으로 인상시 경쟁업체의 시장 잠식을 우려해 자재가 인상을 자제해 왔는데, 이번에는 어쩔수 없이 인상을 선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