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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유 수매비축물량 방출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2.28 1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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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품귀현상까지 나타나며 심각한 공급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닭고기의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 보유 수매비축물량을 활용하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7면)
관련업계에 따르면 범국민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소비촉진 운동 등에 힘입어 닭고기 소비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이번주들어 예년의 80%이상 회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미국산 가금육 수입마저 중단됨에 따라 수입육 대체 수요까지 급증할 전망이어서 실제 닭고기 필요량은 조만간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가금인플루엔자 파동이후 정부의 수급조절 사업과 함께 육계계열화업체와 일반농가들의 입식은 대폭 감소, 최근 심각한 공급부족사태가 전개되고 있는데다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 대세를 이루면서 정부 보유 수매 비축분의 방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부에서도 이같은 시장상황을 감안, 방출시기와 규모 등 세부 방법을 놓고 업계에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계열화업체들의 보유한 냉동육도 곧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최근의 공급부족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수매비축량 8백55만수를 방출, 수급안정을 기하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최근 각 계열화업체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문이 이뤄지는 등 가수요 부분과 향후 생산잠재력 등 종합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육계계열화업체들에 따르면 업체마다 차이는 있으나 지난 24일 현재 일일 신선육 출하량이 주문량의 60∼70%선에 불과, 자체 보유한 냉동육으로 일부 부족량을 보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의 종계사료 생산량 및 종란발생 실적 등을 감안하더라도 닭고기 생산잠재력의 예년수준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3월이 되면서 각급 학교의 개학시즌에 따른 단체급식 물량은 오히려 증가가 예상돼 최근의 추세는 내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약 30% 정도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가수요 비율을 최대 20%정도로 잡고 생산 극대화에 따른 부분까지 감안한다고 해도 일부 수입육 대체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내달말중순까지 15%를 상회하는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