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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와 환경친화적 동물 생산 '춘계 심포지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3.02 18: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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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효성 유기비료를 이용하면 자연순환형 축산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2004년도 한국동물자원과학회(회장 김창근)·한국축산시설환경학회(회장 김동균)가 ‘동물복지와 환경친화적 동물생산’이란 주제로 개최한 춘계 심포지움에서 라창식 교수(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대학)가 ‘물질 순환형 축산분뇨 처리기술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라창식 교수는 “우리나라의 축산분뇨 처리 농가 중 약 92%가 순수 자원화 방법을 통해 처리하고 있고, 자원화 처리방법의 79.6%가 퇴비화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 만큼 축산분뇨가 산업폐기물이 아닌 훌륭한 유기질 자원으로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축분뇨의 비료자원화 기술은 분뇨내 포함되어 있는 모든 자원을 재활용하는 기술 중 하나로 분뇨를 부숙시켜 환경적/보건적으로 안전한 유기비료로 전환시킴으로써 악취를 감소시키고 가축분뇨 중에 존재하는 병원성 미생물과 기생충을 사멸시킨다.
또한 분뇨의 대부분인 유기물을 무기물로 전환시켜 토양과 작물에게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라창식 교수는 가축분뇨를 초지나 농경지로 환원함으로써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농장 내 토양, 식물, 가축과의 유기적인 순환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축분뇨를 비료자원으로 재활용하는데 있어서 한국 축산농가 현실에서는 발생하는 분뇨를 살포할 수 있는 충분한 토양을 확보하고 있는 농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부숙화 방법 등을 사용하여 안전한 고품질의 유기비료로 만든 후에도 그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축산분뇨를 자원화 시키는 데는 처리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액비의 경우에는 그 성상으로 인해 취급 및 운반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농작물이 자라고 잇는 동안에는 지속하여 사용할 수 없는 등의 단점이 축산분뇨의 비료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가축분뇨 내에 고농도로 함유되어있는 비료 성분들을 회수·농축시켜 분말화하거나 고형 화한다면 운송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화학비료처럼 연중 사용이 가능하고 또한 농지에 살포되는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노동력 감소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가축분뇨에 다량 함유되어있는 인과 질소 외의 여러 광물질을 회수한다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고 이는 비료값 절감으로 이어져 농가 부담 감소와 환경오염방지라는 문제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그는 설명을 마쳤다.
이외에도 이날 심포지움에는 건국대학교 김진석 교수의 ‘인간과 동물 - 권리와 복지논쟁’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진주산업대 김두환 교수의 ‘지속가능한 양돈시스템 구축을 위한 동물복지 개념의 적용’ 그리고 연세대 이주삼 교수가 ‘순환농업을 이용한 환경보전형 축산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심포지엄에선 개별 주제발표에 이어 상지대학교 김동균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갖고 동물복지와 환경친화적 동물생산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누었다.
종합토론에서 김금수 대표(옥성코리아(주))는 농림부가 올해 친환경 농업을 위한 토양개량제 지원금 총액이 4백40억이라고 밝히며 지난해에도 막대한 국고로 이 자금을 농가에 배포했지만 농촌의 고령화, 인력난 등으로 실제 토양에 살포되지 않고 방치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4백40억이라는 자금을 화학비료 구입과 배포에 쓸 것이 아니라 가축분뇨 발효액비 살포용역비로 지급한다면 약 8백 8십만톤의 액비를 살포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언급하며 이는 농촌의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화학비료 사용시보다 많은 금액을 절약하는 한편 토양 보호에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