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닭 값의 초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계란 값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산지계란 값이 1백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양계협회가 조사한 산지 계란가격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개당 97원(서울지역 특란기준)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의 추세라면 산지 난가가 금주내로 1백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러한 가격 강세의 근복적인 배경은 가금인플루엔자로 인한 많은 수의 실용산란계 살처분에서 기인 됐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또한 3월 각급 학교가 개학을 맞이하면서 소비시즌과 맞물려 물량의 주문이 쇄도, 배출되는 양은 줄어든 반면 소비량은 급증하는 것도 가격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경남 양산에서의 가금인플루에자 발생으로 대규모 산란계군이 살처분됨에 따라 부산을 비롯한 경남지역은 벌써부터 계란공급 부족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이 지역은 이미 산지 난가가 1백원을 넘어섰다. 산지 계란가격이 개당 1백원을 넘어선 것은 추석을 앞둔 지난 2001년 9월 1백10원을 넘어선 이후로 처음이다. 더군다나 지난 4일부터 내린 폭설로 충청지역의 많은 산란계사가 무너져 계란공급은 더욱더 어려워 질 전망이다. 이러한 기대심리로 최근 육계업계와 마찬가지로 채란업계도 병아리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한국양계TS 주재진 이사는 “한양부화장의 경우 병아리 주문쇄도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언급하며“주문이 폭주하면서 산란계 병아리값이 사상처음으로 1000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5월달까지 주문은 완료된 상태”라며 “작년 산란종계입식량이 전년대비 10만수 이상 줄었고 또 채란농가들의 가수요까지 붙으면서 가격폭등현상이 불고있다고 설명하며 올 3/4분기까지는 이런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에도 불구하고 채란농가들은 사료값 폭등과 이중시세가 17∼20원까지 이뤄지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있어 업계가 고민하고 있다. 유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