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회장 정세훈·동진강낙협장)는 지난 3일 농협안성연수원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원유 집유체계를 유업체·낙농가 직결체계로 전환하고 원유가격도 생산자와 유업체가 자율 협의·결정토록 개편한다’는 정부방침은 “낙농진흥회를 통한 수급정책의 실패 책임을 낙농가와 협동조합에 전가하려는 것”이라며 집유권을 조합으로 일원화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조합장들은 “낙농진흥회 납유농가들의 집유체계를 유업체와 직거래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유업체의 선호도에 따라 농가들의 피해와 혼란이 발생될 수 있으며 낙진회 납유농가뿐 아니라 전국 낙농가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또 “낙농가들의 시장교섭력 강화를 위해 협동조합이 조정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집유업무를 조합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합장들은 직결체계로 전환될 경우 낙농업계의 혼란과 낙농가들의 피해가 초래될 수밖에 없고 농가들을 위해 결성된 업종조합들의 전문성 확보에 역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앞으로 낙농 현안문제 만큼은 국내 낙농산업과 낙농조합원의 발전을 위해 낙농조합장들이 조합별로 낙우회등을 통해 농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주도적인 자세로 적극 나서 해결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협동조합은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중앙회가 조합과 조합원의 이익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농협중앙회도 낙농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조합장은 농협중앙회가 낙진회 업무를 적극적으로 인수해 농가피해를 극소화할 수 있도록 시장교섭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중앙회가 조합과 조합원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조대영 농협중앙회 상무는 “협동조합 본연의 임무인 조합원 실익증대를 위해 중앙회도 생각을 바꿔 낙농현안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장들은 건의문을 농림부에 전달하고 빠른 시일내에 직접 방문, 직결체계 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설명하고 낙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촉구하기로 의결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