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회(위원장 심준식)는 지난 8일 난가조절협의회를 열고 최근 난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중시세폭을 줄여나가는데 진력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난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계란유통상인들의 횡포로 아직도 DC가 15원 이상”이라고 지적하며 “계란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채란인들이 유통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장동운 수목원농장 대표는 “곡물가와 수송료 상승 등 난가 인상요인 많다”고 설명하며 “지금 같은 이중난가 시세로는 1백25원 이상 받아야 경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참석자들은 사료값이 대폭 인상된 상황에서 난가가 최저 1백원 이상이 돼야하며 DC도 현재보다 개당 5원 이상은 줄어야 채란인들이 생존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지금까지 생산비에 훨씬 못 미치는 난가와 이중시세 그리고 ‘후장끼’로 인한 지급지연 등 채란인들의 피해가 컸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채란업 종사자들이 모두 합심하여 대처하고, 이러한 불건전한 유통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계란납품 거부운동도 불사키로 했다. 심준식 위원장은 “그동안 계란유통인들은 현찰 한푼 없이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지적하며 “건전한 채란업 정착을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잘못된 관습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난가 조사체계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충남에서 채란농장을 운영하는 한 참석자는 “3개의 조사기관마다 난가가 다르기 때문에 이로부터 오는 혼란은 고스란히 농가의 몫이 되고 있다”고 꼬집으며 “유통구조의 투명화를 위해서라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심준식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채란분과위도 난가 이중시세 및 후장끼를 법적으로 막을 수 없었기 때문에 농가계도와 상인들에 대한 경고에 그쳐왔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말뿐이 아닌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