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소비자들은 즉시 쇠고기 먹기를 중단하였다. 소 사육농가들은 절망에 빠졌고 그당시 영국정부는 이에따른 대책을 위한 예산을 1파운드도 배정하지 않았다. 소산업 자체가 하루아침에 도산해 버릴수 밖에 없었다. 많은 소 사육 농가가 목을 매거나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유럽 대부분 국가가 영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고 영국의 엉성한 안전성 검사 제도에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이들 정부 역시 영국의 시스템과 다름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을 비난했던 것이다. 심지어는 광우병에 걸린 소를 영국으로 역수출까지 했다. 결국은 6천만 인구중 150명이내의 사람이 광우병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변형 클로이츠펠트야콥병(vCJD)으로 사망하였다. 이들 보다 광우병 때문에 자살한 농부와 도축장, 사료, 유통업등 축산관련업계 사람의 숫자는 190명을 넘어서 광우병으로 인한 사망자수 보다 더 많은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 20년간 광우병으로 인한 vCJD감염환자 사망수는 햄버거를 먹다가 목이메어 죽은 사람의 숫자보다 약간더 많은 수이다. 더구나 지금은 vCJD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년에 1명꼴로 줄었다. 광우병 사태가 영국은 물론, 전유럽에 경제적 사회적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을 때, 영국방문 관광객 수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가 영국을 방문하는 미국인 관광객이 영국에서 햄버거를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현실을 직시한 대답으로 생각된다. 미국 관광객이 영국에서 햄버거를 먹고 변형 클로이츠 펠트 야콥병(vCJD)에 걸릴 확률은 1억 5천만분의 1이라고 계산했다. 미국에서 번개맞을 확률은 55만분의 1임을 감안할때 영국에서 햄버거를 먹고 vCJD에 걸릴 확률은 현실적으로 미국에서 번개를 두번연속 맞을 확률(3천만분의 1)보다 낮다는 것이었다. 결국,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에 대해 소비자들은 공포에 질려 버렸고 축산기반은 붕괴직전에 이르렀으며, 대처가 늦었던 영국 농업부는 타부처(환경식품부)와 통합되고 말았다. 우리의 경험에 따라서 나는 미국정부가 꼭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충고하고자 한다.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햄버거를 먹는 장면을 홍보하지 말라 오히려 역효과만 날 것이다. 바보 같은 생산 이력추적 시스템이나 복잡한 산업에 대한 규제사항을 만들지 말라. 쇠고기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산업을 위축시킬 것이다. 광우병(BSE)이나 변형 클로이츠펠트(vCJD)에 관한 모든 정보는 공개하라. 만일 광우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공개하라. 그러나 반드시 단한마리의 광우병소 출현이 결코 일반 소비자가격이나 주식가격, 소가격과는 관계없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홍보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시스템이 작동하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미국정부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을 반복해서 홍보하라. 마치 사담후세인이나 오사마빈라덴, 김정일이 광우병에 책임이 없는 것 처럼 말이다. 국가 정책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드문 우발적인 사고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번개치는 것을 책임질수는 없지 않은가? 이 광우병 때문에 국가안보나 경제정책처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라. 소산업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라. 그러나, 반드시 소에게 소의 육골분을 사료로 급여했던 그 멍청이들은 꼭 찾아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