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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 중계 '공동연구체계' 구축 절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3.24 10: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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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양돈산업의 정책과 현안해결을 위한 방향은 어디로 가야하나. 이가운데서 한국양돈협동조합연합회(이하 양돈조합연합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양돈조합연합회의 세미나는 바로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주제발표자들의 주문은 '공동' 이라는 한마디 단어가 공통분모였다. 정부기능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급안정은 물론 자조금사업까지 업계 공동의 노력없이는 그 결실을 기대할 수밖에 없을 뿐 만 아니라 축산분뇨처리나 비선호부위의 소비확대, 농장전산화와 HACCP 등 현안연구사업 역시 공동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전제하에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주제별로 요약 정리해 보았다.



■ 2004년도 양돈산업 정책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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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돼지고기 공급량은 지난해 보다 2.0% 증가한 92만톤에서 다소 더 늘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국내생산은 전년보다 2.7%가 늘어난 80만4천톤, 수입의 경우 15%가 늘어난 7만여톤 수준으로 각각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수요도 지난해 보다 2.8%가 증가한 87만9천톤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산지가격을 100kg기준으로 17만9천원을 전망했으나 개인적으로는 18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한 상황이나 올해 상반기까지 돼지고기 가격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육 kg당 4천원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반면 출하물량 증가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추석이후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 정부의 주요시책방향은 민간자율의 수급기능 강화와 지속적인소비 홍보를 통해 내수위주의 안정적 양돈산업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축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추가비용 및 소득감소분 일부를 지원한다는 계획아래 내달까지 사업신청 및 대상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이행한 농가에 대해서는 호당 1천3백만원 이내의 직불금과 2백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 양돈자조금사업 추진현황과 사업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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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자조금이란 법규정을 토대로 자발성을 기초로 의무적으로 납부, 특정목적에 사용하는 제도적 기금(법정자조금 또는 의무자조금)을 말한다.
축산물의 소비촉진등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자조금은 축산물 소비홍보는 물론 축산업자 및 소비자에 대한 교육 및 정보제공, 자율적 수급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양돈자조금은 농가 거출 45억과 정부지원 45억원 등 총 90억원이 조성할 계획이다.
자금운영계획은 관리위원회에서 수립, 대의원회와 농림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그 골격을 마련 조정협의중에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소비홍보 부문에 TV등 광고사업 및 언론매체와 연계한 홍보는 물론 소비홍보 행사와 이벤트 개최, 캐릭터개발, 홍보영상물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돈농가 교육, 인터넷 홈페이지와 정기간행물을 통한 정보제공, 우수농장 품질인증사업, 인력양성, 수출부위 요리법 개발과 함께 조사연구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돈자조금사업은 양돈산업 전체를 위한 것으로 특정업계가 아닌 양돈업계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사업임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 2003년 양돈농가 경영실적 전산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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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데이터는 양돈산업의 통계적 가치제공은 물론 농가경쟁력확보 및 양돈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기반이 된다. 현재 도드람조합을 비롯해 부·경양돈조합과 제주양돈조합의 전산기록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는 2백여호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 양돈농가 중 모돈 1백두 이상 농가중 전산기록을 실시하는 곳은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각 양돈조합에서는 전담직원들을 투입, 이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별 그룹단위의 우수농가 사례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각 농장간 생산성은 물론 최근에는 경영분석까지 이뤄짐으로써 참여농가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경쟁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예를들어 연합회 전산농가들의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사육규모별 PSY성적을 살펴보면 1백두 미만의 경우 성적개선이 뚜렷했으나 3백~5백두미만은 오히려 악화됐다.
특히 규모별 이유두수 성적은 모든 규모에서 향상된 반면 회전율은 전혀개선이 안된 것으로 농가들의 회전 및 개체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을 도출해 볼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산기록이 보다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농가의 실익에 더욱 영향하는 자료분석과 분석지도방법의 다변화를 통해 농장문제 발견시 빠른 대응이 가능토록 하고 전국적인 벤치마킹 네트워크 체계가 구축돼야 할 것이다.



■ 무항생제 양돈기술 개발 및 성공적 적용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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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항생제 양돈이란 사료첨가제 등을 포함, 모든 항생물질을 농장에서 사용치 않는 것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개가 가능, 생산자의 경쟁력확보를 도모할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규제강화에 대비하고 새로운 사육 및 바이오 기술연구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드람조합에서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조합원농장에서 무항생제 사육을 본격 개시, 지난해 6월 성공적으로 출하를 개시했으며 올 1월에는 무항생제 사육 8개농가들로 구성된 '내춰럴포크연구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4천3백두규모로 무항생제기술로 성공적 생산까지 이뤄낸 원산농장의 경우 기존시설을 이용하되 항생제를 농장에서 제거하기 위해 면역증강물질의 사료 투입과 봉침시술은 물론 질병발생 및 피해감소를 위한 환경위생관리와 함께 철저한 기록분석 등을 실시했다. 그결과 오히려 항생제 사용농가 보다 폐렴병변 발생이 오히려 적었을 뿐 아니라 봉침비용을 포함하더라도 방역비에 투입되는 비용이 대폭 절감됐다.
이를통해 무항생제 돼지(110kg)의 두당 사료비가 평균 9만9천2백62원으로 사료비가 소폭 상승한 반면 백화점등을 통해 기존 브랜드보다 30% 정도 높게 공급되고 있으며 출하시 등급별 1만5천~1만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이러한 무항생제 사육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대체물질 도입과 HACCP인증추진, 경제적 생산기술 및 마케팅 개발이 필요하다.



■ 연합회 사업추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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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협동조합연합회는 개별농가나 조합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현안과제를 발굴, 해소하기 핵심추진 사업에 대한 T/F팀을 운영함으로써 근본적 해결방안에 접근하고 있다.
올해에는 우선 브랜드와 포밀러를 통합한 연합사료 공동구매 사업을 확대하되 원가절감 및 품질관리를 통해 농가에 양질의 저렴한 사료를 공급하고 관련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로 조합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T/F팀 운용을 통해 매월 연합사료에 대한 농가 반응평가 및 포밀러가격조정협의회는 물론 갓난사료에 한정하고 있는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한편 분뇨자원화 지원을 위해 기 개발된 다양한 자원화 시스템과 조합별 우수처리농장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조합별 농장별 최적의 우수선도농장 선발 및 성공사례를 파악, 벤치마킹을 통한 보급계획도 수립하되 정부운용 ‘자연순환형 축분처리대책위원회󰡑와 연계체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통사업을 조합의 핵심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목표를 설정, 비선호부위의 내부시장 대응 공동마테팅 추진과 소비기반 확충을 위한 메뉴개발 및 프랜차이즈 사업도 공동추진키로 하는 한편 농장의 HACCP인증획득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합회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중앙회의 품목연합회에 대한 육성책 강구와 지원, 조합간 협력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 SCB공정을 이용한 돈분뇨 슬러리 종합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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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Slurry Compositing and Bio-Filtration)공정이란 기존 발효상의 배수기능과 송풍기능을 강화시킨 종합적인 돈분뇨 슬러리 처리공법으로서 슬러리를 생물여과수로 변모시켜 액비로 사용하거나 필요시 정화처리해 방류하면 된다. 약 10개월간에 걸쳐 돈분뇨 슬러리를 SCB공정으로 처리한 결과 SS와 BOD는 95%이상, 질소와 인은 75%이상 제거됐다. SCB발효상 하반부에 왕겨를 충진한 경우와 목칩을 충진한 경우의 생물여과수 수질에는 큰 차이는 없는 것으나 하반부의 부재는 왕겨보다는 거칠지만 내구연한이 긴 재료로 대체할수 있음을 알수 있었다.
생물여과수를 응집처리한 결과 처리수의 평균 BOD 및 SS농도는 각각 72mg/l, 11mg/l로서 일반지역에서의 방류수질 기준 150mg/l이하로 안정적 처리가 가능했다.
SCB공정에서의 1차 처리수인 생물여과수를 액비로서 벼재배에 적용한 결과 화학비료 대비 생물여과액비 80%, 100% 사용구의 생육초기 분얼수 및 초장은 화학비료와 대등하였으나 130% 시용구는 각각 100~130%, 100~115%로서 과번무 상태를 나타냈다.생물여과액비 적량 시용시 증수와 품질향상이 가능하나 과다시용시 과번무로 수량도 감소할 뿐 아니라 품질도 저하됨으로써 적량시용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 부위별 수급안정을 위한 소비확대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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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양돈조합에서 일일 4백두를 작업하고 있으나 삼겹살의 경우 2천두를 실시한다고 해도 모자를 정도로 부위별 소비불균형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를 해소키 위해 ▲생산자 ▲가공·유통업자 ▲유관기관·단체 ▲소비자가 각자 역할분담히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우선 생산자는 철저히 검증된 자체브랜드가 필요하다. 품질이나 관리가 뒷받침 되지 않는 브랜드의 난립은 오히려 국내 양돈산업에 마이너스로만 작용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믿을수 있는 확실한 브랜드가 필요하다. 이와함께 농가 개개인의 확실한 질병 방역노력이 필요하다.
가공·유통업계도 판매브랜드 만큼은 제품선별에서 원료돈 확보에 이르기 까지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 특히 업계 자체적인 공동판매장의 설치가 필요하다. 양돈업계 스스로 판매장을 확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확대시켜주어야만 한다.
이와관련 농협중앙회나 생산자단체에서 전국의 주요대도시 중심에 대형매장을 설치, 조합해 분양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편 유관단체나 단체에서는 중앙단위의 공동 홍보사업과 요리법 개발 및 수출지원, 돼지고기의 유효성분 연구 개발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자조금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다만 자조금사업 조직이 옥상옥 수준에 그쳐선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