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이 또다시 상승, 한달만에 개당 40원 이상 급등하면서 사상최고가 경신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최준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이후 개당 70원(서울지역 특란기준) 때까지 급락했던 계란 값은 지난 8일 1백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 19일 또다시 올라 1백10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난가가 1백10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01년 9월 113원 이후 처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IMF 사태 직후인 지난 98년 1월 사상최고가로 조사된 1백22원 기록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계란가격의 초강세는 가금인플루엔자로 인해 많은 수의 실용산란계가 살처분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3백만수 가까운 산란계가 살처분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호흡기 질병이 확산, 계란 생산성이 크게 저하된 것도 최근의 계란 공급감소 현상의 한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계협회 이보균 지도사업팀장은 “그동안 꾸준히 종계도태사업을 시행해서 가금인플루엔자 사태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이 아니었더라도 올 한해 난가 상승은 예상됐던 일"이었다며 "이런 대규모 살처분으로 계란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돼 4, 5월경에는 사상 최고의 난가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이다. 유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