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에 납유하며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옥동리 59번지에서 낙농을 하고 있는 대광목장 김병용 대표의 말이다. 낙농진흥회에 납유하는 대광목장의 김병용 대표는 기준원유량이 상향조정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현재 착유우 23두와 건유우 7두, 초임두 10두 등 50여두를 사육하며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등급인 양질의 원유를 1일 720kg정도(두당 평균 산유량 31kg)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된 원유 720kg 중 그가 정상유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낙농진흥회로부터 받은 기준원유량 596kg에다가 버퍼물량인 35kg(기준원유량의 6%)을 합한 631kg에 불과하다. 이를 초과하는 원유에 대해서는 정상원유대의 70%(약 400원)를 받고 있으며 그나마 684kg(기준원유량의 17%)을 초과하는 원유에 대해서는 분유로 지급받아야 하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 대표가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1일 800kg(정상유대 기준)의 원유를 생산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낙농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나름대로 2만여평의 사료포에서 자급 조사료를 생산해 원유 생산 원가를 절감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육성우도 잘 관리해 올 하반기면 10여두의 초임우가 송아지를 분만해 1일 원유생산량이 800kg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요즘 걱정이 많다. 원유생산량이 늘어나더라도 기준원유량이 상향되지 않으면 원유의 상당량을 생산비에도 훨씬 모자라는 원유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최근 낙농진흥회에서 집유하던 것을 낙농가와 유업체 직결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어 더욱 불안하다. 또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부산우유 그리고 인근 파스퇴르에서도 최근 쿼터량을 상향시켰다는 소식이 들려 오고 있어 초조한 마음이다. 낙농진흥회 강원도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표는 진흥회 집유업무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준원유량이 상향조정되고 납유처가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농가들 스스로의 자구노력으로 기준원유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강원도에서 저리 융자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