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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축산인의 조언/류종래 영남축산진흥회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3.26 16: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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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발전은 곧 축산인들의 몫입니다. 지구촌이 단일 시장이 된 지금, 이미 축산물도 개방된 상황에서 우리 축산이 발전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축산인들의 강력한 의지와 단결 없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고 봅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 축산인들이 축산업의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뜻을 모으기 위해 그동안 친목 모임이던 영남축산진흥회를 사단 법인으로 재발족시킨 초대 류종래(양계업) 회장의 축산에 대한 열정어린 변이다.
한 평생을 양계산업에 헌신해 오면서 숱한 우여 곡절을 겪어온 원로 축산인 가운데 한 사람인 류회장은 팔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축산에 대한 열정은 예나 다를 바 없다. 지난해 불의의 화재로 양계장을 잿더미와 바꾼 지금, 양계장 복구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다면서 “지난번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시 우리 양계산업이 초토화될 때 최준구 양계협회장과 한형석계육협회장이 앞장서서 20억원의 보험금을 담보로 양계산물소비촉진에 나선 것은 양계인의 한사람으로 눈시울 뜨거운 감명거리”라고 강조했다.
류회장은 특히 “축산업은 조화있게 정책을 추진하면 농정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고, 소홀하면 화를 입게 된다”면서 “정부는 다소 힘이 든다고 해서 축산을 편견으로 보지 말고 체계적이고 장기 안목에서 정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류회장은 “가축이 있는 곳은 분뇨와 질병이 따르게 마련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질병 대책과 분뇨의 자원화 정책은 필연적”임을 역설하면서 앞으로 축산업은 더욱 규모화 전문화 될 것을 예상할 때 민간 주도로 산업사회가 발전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예화된 산업에 걸맞게 정책 코드가 시스템화되어야 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축산업이 빠르게 규모화 됐지만 질병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음을 반성해야 하고 축산업은 청정지역으로 분산시켜 집중육성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