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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AI 상시방역체계 절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3.26 16: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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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넘도록 발생이 없이 진정국면이 지속, 종식선언까지 검토됐던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또 다시 발생하면서 상시방역체제 구축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양계업계는 한동안 추가발생이 없는데다 기온이 오르며 농가나 방역당국 모두 AI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 진 상황에서 지난 21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산란계농장에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나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역이 허술한 만큼 또다시 급격한 AI의 확산 가능성도 높을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이로인한 수급왜곡과 함께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양계산물의 소비가 ‘직격탄’을 맞을 수 도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관련기사 1면
실제로 육계계열화업체의 한관계자는 지난 23일 “일선현장에서는 모임에도 거리낌없이 참여하는 것은 예사고 소독이나 차단방역도 소홀히 하는 등 AI 불감증에 쌓여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육계의 경우 최근 일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나 양계산물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환우의 만연과 농가들 마다 ‘일단 노계라도 확보, 생산만 하면 돈을 벌수 있다’는 식의 농장운영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방역당국의 관심과 업무가 AI에서 멀어져 구제역쪽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업계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수의 전문가들은 “기온이 오른다고 해서 AI 위협이 사라진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열에 약해 감염위험성이 감소했을 뿐 감염축의 이동은 물론 분변 등을 매개체로 한 감염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농가들도 차단방역과 소독에 철저를 기하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며 방역당국에서도 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한 상시방역체계 구축과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가별 출입구 소독조 설치에 따른 관리감독과 조속한 지원, 계근소에 대한 소독시설 보완 및 소독약품 지원외에도 폐사계의 개농장 사료제공 중지, 토종닭의 가든 및 유사식당에서의 사육과 자가도축 금지 등 제도적 보완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