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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복구지원 '한마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3.26 17: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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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 피해현장으로 출근 복구작업

<사진1>
【충남】 “해도 해도 끝이 없네요. 돌아서면 또다시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요.”
충남지역을 강타한 3월 폭설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규모가 갈수록 속속 들어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가고 있다. 이번 폭설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공주연기지역은 아직도 정확한 피해집계가 안될 정도로 아직도 피해접수와 파악이 계속 진행중이다.
피해가 나자 공주연기축협(조합장 안종화) 직원들은 피해농가 파악과 나서 농가에 나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막사에 갇힌 소를 이동하는 일. 더 붕괴되기전에 소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적은 인원으로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망막하나 피해농가 파악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 직원은 조합에 출근하면 피해농가로 달려가야 했다.
조합장의 일과는 피해현장을 방문해서 하루해가 다지나가는 말그대로 강행군.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피해농가를 방문하고 있는데 공주지역만해도 축산피해농가가 947호, 연기지역 피해농가 284호 합계 1,231호에 피해액은 무려 416억원으로 피해현장방문에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지경. 조합장은 피해농가를 위로하기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피해농가방문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문제는 조합원 중에 축산농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우스 및 표고를 재배하고 있는 조합원도 있으나 이들 조합원의 피해접수가 다 집계될 경우 피해 규모는 훨씬 즐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
조합은 피해농가 돕기에 나서 직원들이 성금을 모금하고 조합도 1억 7백만원의 위로금을 긴급 수립해서 조합원에게 위로금으로 전달했다.
조합원들 중에서는 한우와 양돈농가의 축사붕괴 피해가 크고 공주연기축협은 지역본부와 공동으로 피해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무료진료에 나서 질병예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황인성



■ 경기 안성지역 낙농가들-"장년 수해때 입은 은혜 갚아야죠"

【대전】 지난 5일 대전시청에 웬 낮선 사람이 와서 피해복구자원봉사를 하겠다며 대상농가를 선정해 달라고 했다.
자신을 경기도에서 낙농을 하고 있다고만 말한 이들 4명은 대표 최진상씨만 이름을 밝히고 대전지역 축산농가중 피해가 가장 큰 유성구 원신흥동 김영구씨의 붕괴된 축사로 달려가 곧바로 쓰러진 축사 파이프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비가림시설 450평이 지붕에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되어 젖소 7마리가 폐사한 김씨는 파이프에 갖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젖소를 보며 발만 동동구르다가 이들의 도움으로 복구작업에 속도가 붙어 큰 힘이 되었다.
과연 이들의 정체는 누구일까. 알고보니 이들은 경기도 안성지역의 낙농인으로 지난해 수해때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어 빨리 재기하는데 성공, 지난해 받은 도움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갚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대전지역에 때아니 폭설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방송을 보고 부랴부랴 피해현장으로 달려온 것이다.
대표격인 최진상씨는“우리는 경기도 안성에서 낙농을 하는 낙농인으로 지난해 받은 도움을 잊지못해 그 고마움을 봉사활동으로 사회에 되돌리고 싶었다.”며 구슬땀을 닦았다.
유세동 대전시 축산계장은 “지난해 도움을 받아서 왔다고만 밝힌 이들의 봉사정신이 고마울뿐”이라며 “이들의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피해농민이 빨리 피해에서 벗어나 재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황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