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지역의 한 농가에서 한우 17두를 거세 한지 10여일만에 7두가 폐사하고 5두가 폐사 직전에 있어 거세우 농가들이 경악하고 있다. 안동시 서후면 이계리 소재 권모씨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북지역 모사료공장 소속 수의사를 불러 350㎏∼400㎏짜리 수소 17마리를 거세했는데 25일까지 22일 2두, 23일 3두, 25일 2두 등 모두 7두가 죽었고 5마리는 폐사 직전에 있다. 권씨는 “지난 21일 저녁 거세한 소들이 갑자기 눈이 충혈되고 다리 등에 마비 증세를 나타나며 2두가 폐사했다.”고 밝히고 “이후 수의사를 불러 항생제를 투여했으나 계속해서 폐사했으며 이런 증상의 원인은 거세하는 과정에서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세균 감염에 의해 파상풍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료회사측은 “거세 전에 소독을 실시하는 등 정상적으로 거세를 시술했으나 거세 후 항생제 투여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의사들이 폐사 원인에 대해 파상풍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세를 실시한 수의사 노모(48)씨는 “수술할 부위 등에 대해 소독을 한 뒤 거세를 했다”며 “같은 날 거세한 권씨의 이웃집 소들은 현재까지 아무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폐사축에 대해 현재 가축위생시험소에서 부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10일 정도 이후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파상풍(Tetanus)은 출생 시 소독하지 않은 기구로 탯줄을 절단하거나 배꼽의 처치를 비 위생적으로 했을 때 발생한다. 잠복기는 8일(3∼21일 범위)이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