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축산에서 살아남는 길은 원가절감이 가장 중요하다. 높아가는 생산비 압박속에 유휴농지를 활용한 대체사료작물 생산지원의 확대가 시급하다. 소한마리 키워서 출하할 때까지 440만원이 들어간다면 누가 믿겠어요. 송아지 구입비에다 사료비 약품대 전기 축사시설 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하고 인건비는 제외하더라도 들어가는 비용이 440만원이니 어디 소를 마음놓고 키울수가 있겠어요. 정부가 조사료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나 저같이 한우를 하고 있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 유휴농지를 조사료단지로 활용하고 싶어도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농가에서 수단글라스나 옥수수 보리 등 조사료 작물을 충분히 자급자족할 수 있으나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파종비나 종자대만 지원해도 농가에게 도움이 된다. 실제 눈앞에 놀리고 있는 농지도 임차하려면 비싼 임대료를 요구하고 있어 생각은 있으면서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생산비 상승은 우리 축산의 미래와 결부되어 생각해야 한다. 한우가격보다 생산비가 높게 들어간다면 한우를 그만두는 농가가 많을 것이다. 생산비 상승으로 소득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정점이 내년이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하가격보다 생산비가 더 많이 들어갈수 있다는 예측이다. 사료가격 인상으로 농가는 울상이다. 지금은 정부와 농가모두 생산비 절감방안에 따른 지혜를 찾아야 할 때다. 농가에서는 출하기를 넘긴 소가 많다. 값이 더 좋기를 바라고 출하를 미루고 있으나 값이 더 떨어지면 농가에게 피해가 간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서 고기가 전과 같이 안팔리고 부산물이 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일부 판매장은 매장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면 당장 농가에게 피해가 간다. 사료 작물의 지원은 우리사료곡물 시장도 지키고 생산비도 절감하는 이중의 효과가 있다. 한우가 살길은 소득을 보장하는 길인데 결국 생산비를 줄여야 한다. 주위에 농사도 안짓고 놀고 있는 비싼 땅이 얼마든지 있다. 유휴농지를 축산농가들이 임차해서 사용할 경우 세제혜택을 주어야 한다. 비싼 임차료 주고 생산하면 오히려 수입조사료 사서 먹이는 것이 싸다. 이제 휴경지 지원제도보다 사료작물 생산체제로 바꾸어야 하며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유휴농지를 사료농지로 구입할 때 양도세 취득세 등을 면제해서 유휴농지도 없애고 사료작물도 생산하는 것이 우리축산이 사는 길이다. 이도 어렵다면 농지구입자금의 일부라도 정부가 융자해주면 조사료자급자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농가는 어떻게 해서라도 사료작물을 자급해보려고 해도 한계에 부딪쳐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출이익은 줄고 빚만 남으면 축산을 포기할 것이다. 신규로 축산을 하기가 거의 어려운 실정이다. 치솟는 생산비로 인해 소를 키워 적자를 보는 시대가 온다면 문제다. 우리축산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차원에서 보다 사료작물의 지원육성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