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생우의 도축두수가 쇠고기 소비부진과 가격하락 등으로 감소하고 있어 지난 2002년 들어온 563두의 생우가 19개월 가량이 지난 아직까지도 전량 도축되지 못하고 일부가 남아 있으며 지난해 1월과 3월·5월경에 들어온 생우 2천5백여두도 출하시기가 되었으나 이중 2천여두가 도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경 들어온 미국산 생우 860여두와 올들어서도 2차례에 걸쳐 1천7백여두가 추가로 들어와 현재 전체 수입 생우 사육 두수가 4천5백여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적체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 생우를 사육하고 있는 인근 지역의 축산농가에 따르면 수입생우 사육농가들은 사육하고 있던 생우들을 모두 출하하고 새로 들어온 생우를 입식할 계획이었으나 출하시기가 지연되면서 우사에 기존에 있던 생우에다 추가로 수입생우를 입식하다 보니 밀사를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입생우 도축이 부진한 원인은 지난해 1월 수입돼 전북 진안군과 무주군에서 사육되던 수입 생우 840여두 중 1백여두가 지난해 말 도축되어 서울공판장 등에 일반 상장되었으나 국내산 육우 가격보다 크게 낮은 지육 kg당 평균 4천5백원대를 받아 두당 70만원 이상 크게 적자를 내서 일반 상장을 더 이상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과 5월경 들어 경북 경주와 경남 해남 등지에서 사육되고 있는 수입 생우도 일반 상장 경매는 하지 않고 농원식품 등에 의해 지육 kg당 평균 8천원대에 경락되고는 있으나 마트나 판매장을 통해 일부 판매되고 있는 수입생우 ‘설록우’의 판매량이 적어 출하시기에 있는 생우들을 도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지역 수입생우유통감시단 관계자는 올 중순경 들어올 예정으로 수입 생우를 계약해 검역을 받고 있었으나 이처럼 수입생우의 도축이 부진하자 수입업자가 수입 생우에 대한 계약이 파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