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수입닭고기 사용업체들의 국내산으로 대체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완전히 정착시키기 위한 범업계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병원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미국과 태국, 중국 등 국내 수입시장을 점령해왔던 국가들의 닭고기 수입이 금지, 수입닭고기를 사용해 왔던 업체들의 국내산으로 원료육 이동이 대거 이뤄짐으로써 국내 계육업계의 중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막상 수입재개시에도 이시장을 고수할 수 있는 별다른 대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굴지의 유명 외식업체로 수입닭고기를 사용해 오던 T사·M사 등에 대해 최근 닭고기 공급계약을 맺은 한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현재 부분육 공급량이 수입금지 조치 이전과 비교해 최소 2배이상 늘어났으며 생산여건만 허락됐다면 5배이상 판매할 수도 있었다”고 전제, “그러나 수입육과의 원가 차이가 30∼50%로 워낙 큰데다 규격 맞추기가 쉽지않고 날개 등 특정부위로 수요가 집중, 막상 수입이 재개될 경우 수입육으로 다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를 감안해 이회사는 계약과정에서부터 지속 공급을 전제로 공급에 나서고 있으나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외식업체의 구매담당자는 “국내산으로 대체되면서 최종제품의 생산비가 상승했으나 이를 소비자가격에 적용시키지 못해 경영부담이 큰 실정”이라며 “지금이야 국내산을 쓸 수 밖에는 없지만 금수조치 해제시에 다시 수입육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에따라 계육업계에서는 범업계 차원에서 수입재개 이후에도 기존 업체들의 수입육으로 회귀를 최소화 할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조속히 수립 전개돼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닭고기 공급업체의 한 임원은 “수입육업체를 고정고객화 하기 위해 생산원가 수준에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닭고기 국제가격도 오른 만큼 일부 부위에 대해서는 수입육의 공급가격에 근접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수입육 수요가 많은 상당수 부위들은 아직도 국내산과 가격차가 큰데다 업체들이 요구하는 규격에 맞출 경우 그만큼 생산비가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격측면만으로 수입육으로의 회귀를 막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원가부담이 있더라도 기존 수입육 사용업체들이 국내산을 고집할 수 있는 동기 부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제시되고 있는 국내산 닭고기 사용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 전개 및 최우선적인 물량공급방안이 업계로부터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러한 단기노력을 토대로 생산비 절감 및 출하체중 제고 노력의 지속하에 끊임없는 가공기술 개발을 통해 생계에서부터 도계·가공품에 이르기까지 국내산 닭고기 품질에 대한 확실한 신뢰 구축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