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돼지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교체모돈까지 육가공용은 물론 단체급식용 등으로 사용이 확대, 자칫 국내산 돈육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따라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체모돈의 조속한 수출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안정적인 돈육 수출기반 구축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돼지출하감소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교체모돈 수요도 급증, 그 가격이 두당 25만원(2백30kg 기준)을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교체모돈은 최근들어 단체급식이나 식당에 공급되던 전·후지 등의 대체육으로 사용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농가수익 제고나 최근의 공급부족 해소에는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교체모돈이 일반육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오히려 국내산 돈육에 대한 소비자 불신의 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육가공업계의 한관계자는 “교체모돈의 경우 품질은 물론 아무래도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아무래도 일반 돈육보다 현저히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전체의 4%정도에 불과한 물량이 나머지 96%에 달하는 국내산 돈육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필리핀수출이 다시 가능해진 것을 지목, 교체모돈 수출도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대한양돈협회의 경우 최근 전국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전개되고 있는 도별 자조금 설명회 공식 일정에 교체모돈 수출을 고정 주제로 포함시키는 등 교체모돈 수출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더욱이 올 하반기 부터는 출하증가에 따라 돈가가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수급안정을 위한 돈육의 안정적 수출기반확보에도 교체모돈 수출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사육두수 감소 및 소모성 질병의 성행으로 인한 출하두수 감소와 사료가격인상으로 경영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돈장들이 국내시세 보다 낮은 수출에 눈을 돌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돈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월 정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대해 대한양돈협회 최영열회장은 “연간 35만두에 달하는 교체모돈의 지육시장 진출을 막을 경우 지육kg당 1백원 정도의 가격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제, “농장 등의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은 손해처럼 보일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더 큰 이익으로 우리 업계에 돌아올 것인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농가와 업계의 인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