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국내산 전지분유 가격이 kg당 4,250원 이상까지 치 솟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낙농업계에 희소식을 던져주고 있다. 미국 유제품수출협의회 한국사무소(대표 이윤상)의 유제품 시장 전망에 따르면 북유럽, 일부선별 국가 등 국제 유제품시장 가격(FOB기준)은 전지분유가 지난 2003년 가을 톤당 1,775∼1,915달러이던 것이 지난 1월에는 1,900∼2,0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2월에는 50달러 정도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지분유의 경우도 2003년 가을 톤당 1,735∼1,835달러에서 올 1월 1,800∼1,875달러로 상승했다가 2월에는 25달러 정도 다소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산 전지분유와 탈지분유의 가격도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초 국내산 전지분유가 kg당 2,000원 이하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해 여름 세계적인 폭염 등으로 원유생산량이 전체적으로 감소되면서 국제 유제품가격이 상승해 지난 1월에는 전지분유가 kg당 3,570원까지 상승했으며 이후 3월 30일 현재 국내산 전지분유는 kg당 4,200원, 탈지분유는 kg당 4,600원으로 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지분유가 kg당 4,200원이라고 보면 이를 원유 ℓ당 단가로 환산하면 527.87원이 되고 여기서 분유 임가공비 등으로 164.94원을 제하더라도 ℓ당 약 363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 낙농진흥회 농가들이 초과원유에 대해 현재 ℓ당 300원을 적용받고 있는 것이 앞으로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월 낙농진흥회 농가에 지급될 전지분유를 공개 입찰한 결과 kg당 3, 570원에 낙찰돼 농가 수취가격이 283원(임가공비 164.94원 공제) 가량된 바 있다. 한편, EU시장의 경우 오는 7월 1일부터 탈지 분유 수출 보조금이 5% 삭감됨에 따라 불안정한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오세아니아 시장의 탈지 분유 공급도 여유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분유재고 동향은 지난해 3월 1만7천161톤까지 늘었던 것이 12월에는 7천8백77톤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됐으나 동절기 비수기로 인해 3월 10일 현재는 1만2백2톤으로 다소 늘어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의 국제 유제품 시장 동향과 국내산 분유가격, 4월부터 본격적인 우유 성수기가 시작되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분유재고도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