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대표는 “지난해 한우능력평가대회에 처음으로 도전해 보고 나서 배운 점이 많았다”고 말한다. “그 동안 한우개량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었다”며 “단 한번 대회를 경험하고 나서 고급육 생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송아지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서 대표는 “우수한 형질을 가진 송아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개량이 선행되고, 이후 철저한 사양관리를 했을 때 최고의 한우가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급육 생산에 대한 노하우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가격이 비싸도 고급사료를 급여하고 대신 급여량을 조금 줄이고 경산 한우협회에서 직접 생산하는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준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해서 산차수를 늘이고 공태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서 대표는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사료비를 절감하면서도 훨씬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귀뜸한다. 현재 서 대표는 1천3백여평의 부지에 한우 1백30두를 사육하면서 철저한 계통 출하 원칙을 지키고 있다. 또, 배움에 대한 욕심도 많다. “나 혼자만 알고 나만 잘 사는 것 보다는 모두가 같이 알고 모두같이 잘 사는 것이 훨씬 즐거운 일”이라면서 “배움을 위해 항상 주위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하고 또한 남들의 기술을 배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서 대표는 “현재 쇠고기는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 등급간 가격차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은 유통구조문제를 해결, 고급육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제도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급육이 시장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면 정책적으로 고급육 생산을 강조하지 않아도 농가 스스로 고급육 생산을 위해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산=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