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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조합원 상생경영 표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4.06 21: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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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사료가격 인상에 따라 양축농가들의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사료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가예산을 편성하고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까지 반납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천축협(조합장 윤두현)은 지난달 31일 임시총회를 갖고 배합사료 할인변경의 건과 할인변경에 따른 추가 예산편성 건을 의결했다.
이천축협은 계속되는 인상에 이어 오는 5월중 또 다시 사료가격이 인상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에 따라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억7천2백여만원을 조합이 부담, 사료이용농가들에게 할인율을 높여주기로 결정했다.
이천축협은 이를 위해 이미 확보한 할인예산 3억2천5백여만원에 교육지원사업비에 2억원의 추가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직원들도 올해 임금 인상분 5.2%를 반납해 양축조합원이 부담하는 사료가격을 할인하는데 사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천축협은 배합사료 할인율을 높이면 연간 5억7천2백여만원이라는 부담을 조합이 떠안게 되지만 포당 3백25원에서 적게는 50원을 할인해줄 수 있어 농가경영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두현 조합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해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고 조합도 조합원을 위해 무언가 도움을 주고자 이번 사료할인 변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조합장은 “지난해 노조가 스스로 해산하고 흑자결산을 이끌어내자 결산총회 때 대의원들이 돈을 걷어 간부직원들에게 고생했다며 선물을 전달하더니 이젠 직원들이 어려운 조합원을 위해 임금인상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니 조합원과 조합, 직원 모두가 상생하는 이천축협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천=김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