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도축장들이 자조금 거출에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도축장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 자조금 징수율은 이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돈자조활동자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영열)가 자체 조사한 도축장별 양돈자조금 징수현황에 따르면 지난 2일 15시 현재 전국의 90개 도축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개 도축장이 자조금 징수에 나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1개소가 있는 제주도에서 자조금이 징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경북과 경남의 도축장 참여율이 85%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남과 충북지역도 7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와함께 충남지역도 50%의 도축장에서 자조금이 징수되고 있는 반면 강원도와 전북 및 서울·경기지역 도축장들은 20%미만의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그러나 대형도축장들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지난 1월 도축장별 등급판정두수를 기준으로 한 전국의 자조금 징수율이 65%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시행 초기임을 감안할 때 당초 기대를 훨신 넘어서는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로 서울 경기지역의 경우 15개 도축장 가운데 2개소만이 자조금 징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징수율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조금관리위의 고진각 사무국장은 “실제 실적 비율과 조사 수치에 많은 변수가 있더라도 시행초기임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나타난 추세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특히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도축장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조금 거출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조금사업의 조기정착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양돈인들은 아직 자조금 거출에 참여하지 않는 도축장들의 자율적 동참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합당한 이유없이 수납대행을 거부하는 도축장들에 대한 제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어 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