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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웃고 채란 울고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4.08 15: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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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인 채란과 육계업계가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장기간에 걸쳐 kg당 1천4백원에 머물던 산지 육계가격이 마침내 1백원이 상승, 1천5백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산지 계란가격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전 등급에 걸쳐 개당 5원이 떨어지면서 특란이 99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육계가격 상승은 식목일을 포함한 3일 연휴를 맞아 닭고기 소비가 증가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에 봄 행락철을 맞아 육계소비가 평소 보다 20∼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대형유통점들의 닭고기 할인판매가 본격화, 육계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육계 가격 상승에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계란가격은 근본적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윤달에 따른 소비감소 요인마저 가세, 지난달 30일에 이어 또다시 하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계란유통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남식 대표(충북농장)는 “윤달로 인해 일반가정에서 각종행사를 기피해 예년 동기 보다 계란소비가 15∼20% 까지 떨어진 것 같다”며 “이로인해 보관중인 계란 처분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양계협회 이보균 지도사업팀장은 “육계의 경우 행락철에 접어들면서 소비가 되살아나는 반면 환절기성 호흡기 문제로 인한 성장지연이 육계 출하량 감소로 이어져 당분간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채란업계는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판매가 부진했을 뿐 아니라 여전히 노계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등 악재가 많아 계란가격의 약세는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