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동민속한우' 권기수 대표 “소는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죠. 소를 키우는 것이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소를 꾸준히 늘려오다 보니 어느 덧 1천두가 넘어섰네요.” 형제들과 함께 30여년을 넘게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경북 안동시 서후면 소재 안동민속한우 권기수 대표. 권 대표는 형제들과 함께 ‘안동민속한우’라는 한우 브랜드를 만들어 유통업체에 최고의 한우 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우 번식우와 비육우 등 1천2백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1천여두의 비육우에서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동생인 혁수씨는 정균덕씨와 함께 한우 2천2백여두 규모를 사육하고 있으며 형인 인수씨와 영수씨도 각각 3백여두와 1백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들 4형제가 사육하고 있는 한우만 해도 3천여두가 넘어 국내에서 단일 가족으로서는 최대 사육규모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주민 15농가에서 5백여두의 한우 고급육을 생산해 안동민속한우로 LG 유통에 납품하고 있다. 권 대표가 한우 고급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는 것은 장기 비육이다. 장기비육을 할 경우 등급도 잘 나오지만 깊은 맛이 나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 권 대표는 그 동안 소 값에 민감하기보다는 소 사육 두수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97년 IMF때 소값이 폭락해 소를 판 가격에서 송아지 구입비와 사료 값을 제하고 나면 오히려 손해를 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소를 판돈에서 송아지 값을 생각하지 않고 사료 값만 제하고 남은 돈으로 송아지 3마리를 살 수 있었다. 그는 지금 생각하니 이때가 소를 늘리는데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한다. 큰 소 한 마리를 팔면 최고 송아지 8두를 살 수 있었을 정도라고 설명한다. 권 대표는 소를 사육함에 있어 아주 단순한 철학이 하나 있다. 그의 소에 대한 철학은 “소를 소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소를 투기 대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 즉 소를 투기 대상으로 생각해 값이 쌀 때 샀다가 값이 비싸지면 파는 대상으로 보지 않는 다는 것. 그는 소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초초해 하면서 소값이 떨어지기 전에 소를 팔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농가가 있다면 소 값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소를 사육해 두수를 늘려나가는데 신경을 더 쓰라고 권고한다. 누구나 내가 소를 살 때는 싸고 팔 때는 비쌌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바램일 뿐 실현되기는 어려우며 좀 비싸게 살수도 있고 좀 싸게 팔 수도 있다고 한다. 권 대표는 앞으로 고급육 생산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선진 사양기술과 함께 우량 밑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개량을 통해 우량 번식우를 확보하고 우량 밑소 생산기반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사육 규모를 유지하면서 한우 번식우 500여두 규모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며 이미 번식우사 부지를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