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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육용종계 입식량 사상최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4.12 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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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육용종계입식량이 우려했던 대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양계협회와 원종계 3사에 따르면 지난달 육용종계 입식량은 총 60만4천6백수로 38만6천4백수가 입식됐던 전년동기 보다 무려 56.4%가 증가했다.
이는 이전까지 최고치였던 지난 2002년 7월 52만6천5백수 보다 14.8%가 많은 물량이다. 전월에도 육용종계입식량은 43만3천8백수로 2월중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품종별로 보면 로스 30만7천8백수가 입식된 것을 비롯해 하바드 20만4천6백수, 코브 9만2천2백수가 입식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입식된 육용종계는 모두 1백27만9천3백수로 전년동기 대비 33.6%가 늘어났으며 장기불황을 불러일으켰던 지난 2002년 동기와 비교할 때는 23.9%가 증가했다.
그러나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침체의 여파에 따라 닭고기 소비량이 예년수준을 밑돌고 있는데다 당분간 이러한 소비추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올들어 입식된 계군이 본격적으로 닭고기 생산에 가담할 경우 가격폭락에 이은 불황의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주요 닭고기 수출국들에 대한 금수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고 이럴경우 한 때 원료육을 국내산으로 대체해온 기존 수입육사용업체들이 다시 수입육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사료가격 인상의 여파로 크게 오른 육계 생산비가 현재로선 다시 원상회복될 가능성이 희박, 최근 1년반 이상 지속된 극심한 불황과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의 충격에서 잠시 벗어난 국내 육계업계가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육계업계 차원의 구체적인 대책 제시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우려의 현실화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달부터는 종계생산잠재력도 감소하는 만큼 일단 종계환우를 철저히 지양하되 필요할 경우 입식 및 종계 감축까지 검토하는 등 범업계 차원에 특단의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