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양돈업계 전반에 걸친 장기불황속에서도 강원도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산우리 영농법인 10명의 회원농가들은 사육두수 확대에 전력해 온 것. 현재 4천여두 사육규모에 월 3백두의 출하규모가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6∼7개월을 사육, 70kg 정도에 출하가 이뤄지고 있지만 주요 거래처인 대형 유통점이나 백화점에서는 월 8백두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유통점에는 2백두 정도 밖에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산우리 흑돼지 영농법인의 윤영배 대표는 시중 전문식당에도 월 1백여두를 공급 해야 하는 만큼 그나마 유통점들에 대해서는 절대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윤대표 자신도 현 5백두 규모에서 1천2백두까지 사육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시설확충작업에 나서 이미 마무리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 이처럼 산우리 흑돼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는 무항생제 사육을 원칙으로 생균제 사용을 활성화, 냄새와 육질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옛 맛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되고 있다는게 윤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여기서 만족치 않고 인공수정 센터 설치 운영과 함께 강원대학교에 대한 배합비 의뢰를 토대로 한 맞춤형 사료 사용으로 전통 흑돼지의 맥을 잇는데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육물량 확대에 나서 전통 흑돼지 전문식당 및 판매장 확충과 함께 대형유통점들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는 윤영배 대표는 “회원들의 수익성 제고와 전통 한국 토종흑돼지의 맥을 잇는 산증인이 되고 싶다”는 개인적 목표도 감추지 않는다. 홍천=홍석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