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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자고금 거출 속속 참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4.12 14: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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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역사적인 양돈의무자조금 거출이 시작된 가운데 시간이 경과되면서 그간 수납대행 역할에 대해 관망 또는 부정적 시각을 보여왔던 도축장들이 속속 동참, 자조금 사업 조기 정착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양돈자조활동자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영열·대한양돈협회장)가 자체 집계한 도축장별 양돈자조금 징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일 15시 현재 전국의 92개 도축장 가운데 65.2%인 60개소가 자조금 징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2일 52.2%인 47개 도축장이 징수에 나선 것과 비교할 때 일주일여만에 약 13%P가 상승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자조금 징수에 동참하지 않았던 3개 도매시장 가운데 S사가 지난 8일부터 거출에 나서기 시작한 것을 비롯해 나머지 H·D사도 금주부터 동참의사를 밝혀옴으로써 이제 전국의 13개 도매시장과 7개 농협공판장들의 참여율은 100%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 9일 현재 자조금 징수예상두수도 총 94만두를 넘어 지난 1월의 등급판정두수인 1백26만3천여두의 74.5%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 되고 있다.
지역별 도축장 참여율을 보면 권역내 15개 도축장중 지난 2일 2개소에 불과하던 서울·경기 지역의 징수업체가 10개소로 늘어나 66.7%로 대폭 상승한 것을 비롯해 ▲제주 100% ▲경남 85.7% ▲경북 83.6% ▲전남 72.7% ▲충북 66.7% ▲전북 54.5% ▲충남 44.4% ▲강원 30% 등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추세는 양돈업계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첫날부터 전국의 절반이상 도축장들이 자조금 거출에 참여한데다 특히 대형도축장들이 높은 참여도를 보이면서 '수납대행 거부'에 따른 영향력이 크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도축장들이 거부해도 양돈농가들이 자진해서 자조금 징수를 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도축장들이 내세우는 명분도 점차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의 한관계자는 "아직 자조금 징수에 나서지 않는 도축장 가운데 상당수는 타도축장의 움직임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관망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월말에 가서 도축수수료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는 만큼 그 때 가서 계산(자조금 징수액) 해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이는 등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혀 월말로 가면서 그 참여 추세가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