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퇘지 출현율이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김경남)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 냉도체(육질) 등급 판정을 받은 3만1천9백55두 가운데 3천9백77두가 2등급(물퇘지) 판정을 받아 12.3%의 출현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12.8%)이나 전년동기(12.5%)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이긴 하지만 두드러진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올들어 물퇘지 출현율은 평균 12.4%를 기록한 가운데 예년의 경우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퇘지 출현율도 비례해 상승하는 함수관계를 보여온 만큼 당분간 물퇘지 출현율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냉도체 등급판정대상돈 가운데 암퇘지의 경우 4천8백32두중 6백35두로 13.1%를 기록, 가장 높은 물퇘지 출현율을 나타냈고 거세가 5천6백66두중 11.7%인 6백64두로 뒤를 이었으며 수퇘지가 41두중 불과7.5%인 3두만이 출현, 가장 낮은 출현율을 보였다. 특히 작업장별 육질등급판정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달 물퇘지 출현율이 제일 낮은 곳이 4.6%에 불과한 반면 가장 높은 작업장은 24.5%로 무려 20% 이상의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등급판정소의 한관계자는 “탕박 또는 박피 등 작업방법의 차이에 따라 물퇘지 출현율 달라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도축전이나 도축과정, 예냉 등 작업장의 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며 “때문에 갑작스런 출현율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 해당 작업장들의 작업환경도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