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뜻있는 축산인들 사이 축산인들의 명실상부한 축산회관을 마련하자는 논의가 심심찮게 일고 있다. 현재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소재한 축산회관은 공간이 비좁아 축산관련 단체 사무실마저 제대로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심에 위치해 있어 지방 축산인들의 접근 또한 쉽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미래형 축산회관으로서 제대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축산업계에 축산회관이 필요한 이유는 축산의 존재 이유와 그 궤를 같이 한다. 이는 다시말해 축산업이 우리 국민의 절대 영양 공급 차원을 넘어 주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지켜지고 육성돼야 하는 만큼 그러기 위해서는 축산회관 같은, 축산의 육성 발전을 가능케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실 우리 축산업계에 우리 축산인이 필요로 하는 공간 하나 제대로 없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우리 축산이 우리 1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문제는 축산회관이 필요하되 어떤 축산회관이냐는 것이다. 그동안 축산회관은 축산단체들이 한곳으로 입주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으로 제한된 의미의 건물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축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축산회관은 그런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미래의 축산회관은 축산 생산자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도 찾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축산인들이 축산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 즉 국내외 각종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간담회, 토론회 등을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 축산 관련 기관 단체의 공간을 통해 이같은 축산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으나, 축산업계는 해가 갈수록 축산인들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또 사료 기자재 동물약품 등 각종 축산 기자재와 현장에서 쉽게 적용이 가능한 축산기술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긴히 요구되고 있다. 주요 축산 자재와 기술에 대한 상설 전시장을 운용함으로써 축산인들의 생산성 향상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우리 축산의 패러다임이 생산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도 절실하다. 축산물의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의 안전성 관리에 대한 소비자 홍보는 물론 축산인 스스로 그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축산회관 건립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규모의 회관을 서울 도심에서 찾기란 예산상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앞서 지적한 축산회관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곳이라면 서울에서 다소 멀다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회관을 굳이 교통이 복잡한 도심보다 지방의 축산인들이 접근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휴식장소로 활용이 용이한 장소에 건립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임을 덧붙인다. 아무튼 우리 축산업계가 이 같은 축산회관을 갖느냐, 못 갖느냐는 축산업 육성 발전과 관련한 상징성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축산인들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