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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보다 미래 보는 경영을

축산 자재-생산-가공·유통 망라 '총체적 경영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4.15 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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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진단 ▒

축산물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축산 자재업계와 축산 농가간, 축산 농가와 가공 유통 업계간 서로 물고 물리는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축산농가와 축산 자재 업계, 축산물 가공 유통 업계에 따르면 우선 축산농가들은 사료값 인상으로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나 이를 흡수할 유통 소비 기반은 확충되어 있지 않아 축산 경영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거나 앞으로 위기가 예고 되고 있어 축산인들의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긴히 요구되고 있다.
또 축산자재 업계도 사료원료 곡물이나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자재 가격을 인상하기는 했으나 가격 인상요인을 충분히 제품에 반영시키지 못함으로써 자재 업계 나름대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축산물 가공 유통 업계도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을 안고 있으나 이들 업계 또한 고가의 축산물 소비 기반이 확충되지 않아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 그대로 전가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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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육우

사료값이 인상된 상황에서 소값마저 하락,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비육농가들의 경우 최근 출하하는 소의 경우 밑소 가격이 높을 때 입식한 것이어서 등급이 낮으면 적자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배합사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우는 육우에 비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사료를 거의 배합사료에 의존하는 육우는 생산비 부담이 커진데다 미국발 광우병 파동이후 생산비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정부의 수매를 요청할 정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런때 일수록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면밀한 경영 계획을 주문하고 있다.


■ 낙농산업

낙농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낙농가들은 지난해 원유가 잉여됨으로써 생산을 제한 받음에 따라 낙농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사료값까지 잇따라 상승됨에 따라 생산비 부담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더욱이 총선이후 낙농정책 방향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낙농업계로서는 사료값 인상과 같은 생산비 가중 부담에 따른 고민 이외의 고민을 따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


■ 양돈산업

현재는 돼지값이 지육 kg당 3천5백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조금만 앞을 내다보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사료값 인상으로 인한 생산비 부담이 큰데다 돼지고기 소비 시장에서 돼지 고기 판매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소비자들의 외면이 걱정거리다. 또한 올 하반기 이후 돼지값 하락도 예상되고 있어 앞을 내다보는 양돈 경영이 긴요한 실정이다.


■ 양계산업

닭고기는 최근 사료가격 및 병아리가격 인상으로 인해 생산비가 kg당 1천3백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나 외식업계에서는 기존의 생산비 1천∼1천1백원을 기준으로 납품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산지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1천7백원을 호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치 않으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하반기 불황이 뻔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계란도 사료값 인상으로 개당 10원 정도가 인상됐지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인들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배합사료

원료 곡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산 옥수수의 경우 3월 중순 1백70불(도입가격)이던 것이 13일 현재 2백15불을 형성하고 있고, 대두박 역시 3백40불이던 가격이 4백30불을 기록하고 있다. 해상 운임비도 두배 이상 상승해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평균 20%가까이 올린데 이어 앞으로 10%정도를 더 올려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인상률도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앞으로 15% 정도 더 인상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감안 10%정도 선에서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기다 배합사료 업계는 수익률이 떨어지면 가동률이라도 올려야 하는데 사료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고 있어 사료업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사료업계는 부가세의제매입세액 공제율을 현행2/102를 10/110으로 상향조정해 줄 것과 사료원료 무관세, 사료원료구입자금 5.5%를 3%로 인하 요청하고 있지만 재정당국에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 동물약품

철, 구리, 아연 등 미량광물질이 전년 대비 10∼20% 정도 상승 한 가운데 요드, 코발트, 셀레늄 등은 100%이상 상승 하는등 동약 원료 가격이 상승한데다 판매 대금에 대한 결재 지연으로 동약업계 역시 이중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조사료 업체와의 경쟁도 힘겹다. 올부터 GMP의무시행으로 시설 확충과 품질관리 인력 확충으로 관리 비용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줄어드는데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 기자재

기자재에 가장 많이 소요되는 철판의 경우 지난해 11월이후 매달 8∼10%씩 올랐다. 평철의 경우도 작년 kg당 350원에서 거의 2배 가량 올랐고, 분뇨처리기에 주로 쓰이는 스테인레스 스틸, 플라스틱과 지붕재로 쓰이는 화학제품 할 것 없이 크게 원가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자재 업체들은 기자재 제품 가격을 10∼15%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업체간의 심한 경쟁으로 이마저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에서는 공사를 계약하기도 겁난다는 소리도 나온다.


■ 가공·유통업계

돼지값 상승과 도축두수 감소로 원료육 가격 급등에 의한 경영난이 극도로 심화된 상태다. 여기다 광우병 여파로 육류 소비가 위축된데다 최근 웰빙 바람으로 육류 소비 기피 현상이 뚜렷해짐으로써 육가공 업계가 심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급기야 육가공업계는 제품 가격에 인상요인을 반영할 경우 육가공제품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원료 수입도 고려하고 있으나 전후지 가격이 큰 폭 상승하여 그나마 쉽지 않다.
취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