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수요가 2005년 바닥을 치며 서서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소장 조영길)가 8개도 32개 시군의 농업기계 판매업소 3백13개소를 대상으로 2004년도와 2005년도 농업기계 수요동향 조사결과,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되던 것이 올해는 감소 폭이 둔화되고 내년에는 바닥을 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농기계 수요는 DDA, FTA 등에 의한 농산물시장 개방확대 우려 등으로 인해 생산의욕이 저하된데서 기인했으나 반값공급 때 집중 공급된 경운기와 관리기는 교체수요시기가 도래하여 소형농기계 위주로 수요가 소폭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종별로는 트랙터, 관리기 등이 2004년에 비하여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나머지 기종은 4% 정도 증가하여 전체적으로는 2004년 수요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형·고성능 농기계의 수요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형 트랙터, 승용형 이앙기, 산물형 콤바인 등 승용형 농기계의 공급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트랙터의 경우 98년 이후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추세에 있으나 60마력 이상 대형트랙터의 경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업공학연구소는 “향후 농기계 수요는 불투명한 농업환경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시점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교체수요가 이루어짐으로써 증가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그 시점은 농기계 수요가 바닥을 칠 금년이나 내년이 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