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값 하락으로 출하를 늦추고 있던 소들이 밀려나오면서 한육우 도축두수 급증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431두(한우 110두, 육우 250두, 젖소 70두) 20일에도 374두(한우 120두, 육우 200, 젖소 54두)가 도축돼 이는 평소보다 2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축공의 경매사에 따르면 도축두수가 증가하고 있어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도축두수가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이며 이런 현상은 지난해 말 소고기 소비가 질병발생 등으로 감소하면서 소 값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농가들이 출하시기를 늦추어 오던 소들이 밀려 출하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 값도 회복되려고 하면 곧바로 출하물량이 늘어나 다시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들 출하대기 물량이 모두 소진되기 전에는 소 값이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출하시기가 늦어진 소들의 경우 지육이 크고 지방이 늘어 소 값을 적게 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 값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출하시기를 늦추기보다는 적기에 출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소 사육 농가 현장에 출하대기하고 있는 소들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출하두수 증가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