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합장들은 어떤 경우에도 집유권은 집유조합이 확보해야 하며 집유일원화 강화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가공조합과 집유조합, 참여조합, 민간업체 거래조합등 낙농관련조합들의 자체 결속력을 강화해 낙농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합장들은 현재 낙진회 비가입농가가 6∼8%를 증산받고 있는 상황에서 왜 낙진회 농가만 묶여 있어야 하느냐는 낙농가들의 불만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낙진회 농가도 기준원유량을 상향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호 홍성낙협장은 “현재의 체제로는 낙진회 가입농가의 잉여원유가 절대로 해소되지 않는다”며 “낙진회를 해산하고 조합이 집유권을 계속 가지되 폐업보상금제도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준재 아산축협장은 “낙진회 비가입 농가는 도태보상금 등을 수혜보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낙진회 위주의 정책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창현 서산축협장도 “낙진회 비가입농가 사이에서 폐업보상금을 7만원 주면 폐업할 농가가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원유량 상향조정문제에 대해 “일반 비가입농가를 대상으로 폐업보상제를 실시하고 상향조정이 어려우면 초과 잉여량 정산주기를 3개월로 단축해서 3백20원을 주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쿼터거래시 20% 삭감분 페지와 전체농가 추가 폐업 추진도 건의키로 했다. 집유업무를 직결체계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해 조합장들은 “직거래를 하다보면 엄청난 소용돌이와 후유증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드시 집유조합을 통한 원유수급조절이 이루어져야 하고 집유권을 조합이 가져야 조합원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장들은 “정부는 낙농산업중장기 지표에 들어가 있는 직결체계에 대해 가능하면 여러가지를 충분히 참고해서 신중하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또 원유대 인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원유생산비 발표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합장들은 잉여원유 해소방안으로 농협중앙회에 치즈공장 운영방안을 제시했으나 중앙회 관계자들은 회원조합과 경합되는 사업은 할 수 없다는 농협법 등을 들어 어려운 실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안=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