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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전남 순천 열임농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4.30 13: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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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매실 포크' 아세요?

흑돼지에 청매실 엑기스와 청매실 생균제를 급여해 생산성을 크게 높여가고 있는 농장이 있다.
전남 순천시 상사면 비촌 429번지에 소재한 열임농장(김우열 대표·사진)이 바로 그 곳으로 이 농장은 흑돼지에 청매실을 채취하여 엑기스를 만들어 급여하고 엑기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청매실 부산물을 생균제로 제조하여 흑돼지에게 급여한다.
흑돼지 3천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열임농장은 7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 돼지를 사육하는 양돈장이었으나 김우열대표(66)가 공직에서 정년퇴임한 후 재래종 흑돼지 농장으로 전환했다.
열임농장은 단순한 흑돼지 사육에 그치지 않고 청매실 엑기스와 청매실생균제를 급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매실 엑기스는 물과 혼합하여 어린돼지에 먹이고 청매실 생균제는 배합사료에 0.5% 정도 첨가하여 성돈에 급여한다.
특히 어린돼지에게는 청매실엑기스와 함께 정로환을 혼합하여 급여하므로써 자돈의 설사와 호흡기질병이 대폭 감소하는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기본 법정예방접종만 하고 일반 예방접종은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항생제를 쓰지 않아 위생적이고 안정성 있는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사육한 무항생제 흑돼지는 흑돼지 전문육가공공장으로 출하하여 대형 유통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데 일반돼지고기에 비해 30%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열임농장은 최근 청매실 엑기스와 청매실 생균제를 급여한 사양실증시험 결과발표와 시식회를 가졌는데 시식회 참석자들로부터 육질이 부드럽고 고기가 감칠맛과 단맛이 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청매실포크’로 상표등록도 했다. 지리산권흑돼지발전연구회 회장으로 재래종 흑돼지의 맥을 잇기 위해 연구노력하고 있는 김우열대표는 “앞으로 농장 사육규모를 1만두로 늘리고 방목사육을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윤양한 yhyun@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