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제주도산 돈육의 수입을 2년여만에 다시 허용함에 따라 빠르면 내달 10일경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일본정부와 협의를 거쳐 ‘일본으로 수출되는 돼지고기 등의 수입위생 조건’을 제정함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대일 돈육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그러나 제주도를 제외한 기타지역의 돈육 등은 돈콜레라 예방접종으로 인해 수출재개가 어려운 만큼 앞으로 열처리 가공품 등의 수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지난 27일 긴급 수출육가공협의회를 개최, 오는 5월10일경 냉장육을 포함 총 1백여톤의 돈육을 첫 선적한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특히 현지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제고 및 타국산과의 차별화를 위해‘제주도돈육’의 영문이니셜인 ‘J.J.P’라는 공동브랜드로 대일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02년 10월부터 취해온 내륙지역에서의 돼지 및 돼지고기 반입금지 조치를 돈콜레라 백신접종이 중단될 때까지 지속하는 한편 공·항만에서의 차량 및 관광객들에 대한 검역을 더욱 강화하되 도내 농장들에게 보다 철저한 자율방역을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도 축정과 현우범 과장은 지난 27일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가 일본의 연휴기간인데다 우리가 (수출을)서두를 경우 수출조건이 불리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힌 뒤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올해 5천여톤 정도의 돈육을 일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도는 또 이번 대일돈육수출재개와 관련, 선적일을 전후로 한 수출기념식도 개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00년 3월 구제역 발생으로 중단된 대일돈육수출은 지난 2001년 5월30일 지역단위로는 최초로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획득한 제주도 지역 단독으로 2002년 4월20일 수출재개에 나서기도 했으나 같은해 5월 또다시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여파로 중단된바 있다. 이후 같은해 11월29일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으나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한 채 한·일 양국간 여러차례 협의회 및 현지조사가 이뤄져 왔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