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 파동과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수입쇠고기는 물론 한우 소비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며 쇠고기 소비기반 마저 위협하고 있다. 최근 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2월 현재 전국 쇠고기 음식점 중 2천7백19개 업소가 휴업 또는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 할인마트의 경우도 광우병 발생 이후 쇠고기 소비가 다소 회복되기는 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70~80%선에 불과 육류소비 자체를 꺼리고 있어 수입쇠고기 뿐만 아니라 한우 소비도 크게 줄어 가정용 소비도 위축시키고 있다. 이처럼 쇠고기 음식점들의 도산과 업종변경은 최근 몇 년간 조성된 쇠고기 소비기반을 위협하고 있으며 한우 역시 경기침체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싼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 등을 소비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성향도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쇠고기 소비위축은 산지소값에도 영향을 보이며 광우병 발생 직후 5백만원을 호가하던 한우암소(5백kg)가 최근에는 4백만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간업체를 비롯해 농협은 쇠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경우 지난 23일부터 부위별로 최고 24% 인하 판매하고 있으며 축산기업중앙회도 16개 시도지회를 결의대회를 통해 쇠고기값 인하를 통해 소비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또 한국음식업중앙회를 비롯해 수입업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쇠고기소비촉진협의회’를 구성, 쇠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협의회장을 맡은 미트비즈니스컨설팅센터 이위형 소장은 “최근 광우병 파동은 한우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쇠고기 소비행태가 구이문화로 정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쇠고기 소비문화인 불고기 소비 등을 되살려 균형적인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