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선진 축산 구현위해 우수농가·업체 집중 지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5.04 14:57:08

기사프린트

▒ 허상만 농림부장관-'한우산업 발전 위한 현장 간담회'

허상만 농림부장관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성시청에서 국내 한우전문가들과 함께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갖고, 한우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브랜드와 관련한 의견이 집중됨에 따라 브랜드의 관심도가 어느정도인지를 가늠케 했다. 다음은 이날 있었던 농림부의 한우대책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자들의 발표 내용을 각각 요약 정리한다. 독자들의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한우산업 육성대책
▲김달중 축산국장(농림부)=앞으로의 축산정책 방향은 품질고급화와 안정성 제고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되 가축질병이나 환경문제 등으로 국민에게 걱정과 불편을 주지 않는 선진축산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전예방 중심의 선진화된 가축 방역체제를 구축하고 농장에서 식탁까지 위생안전성 관리강화로 소비자 신뢰확보, 환경과 조화되는 친환경 축산시스템 구축, 고품질 우수브랜드를 축산정책의 전략적 축으로 육성, 생산자 단체 자율적 수급관리체제 구축 및 농가경영 안정화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13년까지 축산분야에는 농업·농촌분야에 08년까지 51조원, 13년까지 69조원 등 119조원 중 7%수준인 8조2천6백억원을 투융자할 계획이며 이는 과거 11년간 6조5천441억원 대비 26% 증가한 것이다. 농업과 공통지원사업을 고려하면 14조4천억원 수준이다. 이를 앞으로 우수축산물브랜드육성과 축산물 수급 및 농가경영안정 등 S/W중심으로 전환해 잘하는 농가와 우수업체 중심으로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가축방역에 6천538억원, 위생안전성 8천855억원, 친환경축산1조4천207억원, 우수축산물브랜드육성 2조8천622억원, 수급 및 경영안정 1조5천389억원, 경쟁력 제고 8천995억원 등이다.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한우전업농을 13년까지 9천호를 육성하고 고품질 우수 브랜드를 13년까지 한우 전체의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의욕있는 우수 브랜드 경영체에 대해 04년에 810억원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브랜드 내실화를 위해서는 품질균일성 확보와 위생·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가축질병 사전예방 및 조기 근절을 위해서는 이미 3월29일부터 농림부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을 운영중이며 5월까지 가축방역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부루세라병 확산 방지를 위해 6월1일부터는 검사증명서 미첨부 소의 가축시장 거래를 금지하게 된다.
2013년 한우산업의 비전으로는 전업농 9천호가 전체 한우사육의 70%를 담당해 연 평균소득을 1억5천4백만원으로 도시근로자 평균의 2.6배 수준으로 향상시킬 방침이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체계적인 안전성 확보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한우고기를 선택하고 한우사육이 자연순환형 산업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사례발표
▲김덕영 농정국장(경기도)=한우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해 06년까지 경기도내 전체 한우 사육두수의 50%인 5만5천두로 확대할 계획이며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경기한우 생산이력제를 양평개군한우와 안성마춤한우, 이천맛드림한우, 양주골한우 등 4개소에 시범실시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소비자들이 생산이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사업으로 한우개량 및 생산기반 육성을 위해 인공수정, 등록, 수정란이식 등에 8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송아지 다산장려금으로 3억원, 송아지 생산기반 조성에 1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건의사항으로는 축산업 등록제에 있어 등록대상 이하 사육농가는 신고제 의무화 방안 도입해 주기를 당부한다.
▲김재섭 부군수(장수군)=장수한우는 축산물안전관리 강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쇠고기 생산이력제를 실시하고 농가 종합 경영 컨설팅을 위해 장수한우 종합관리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번식기반 확충을 위해 한우예탁우 사업을 실시하고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자체 검역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장수한우는 08년까지 한우 사육규모를 3만5천두로 농가 소득을 180억원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며 1등급 이상 출현율을 90%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장수한우 브랜드화 차별화를 위해 생산이력제를 조기에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조대영 상무(농협중앙회)=쇠고기 자급률을 35%로 설정하고 08년까지 한우사육두수를 250만두까지 증대한 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송아지 생산두수를 늘리고 육성두수를 증대하는 동시에 한우고기 소비층의 이탈방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안전축산물 생산 및 친 환경유기축산 시범사업으로 쇠고기 생산이력제와 유기축산 시범사업, 가축질병 및 방역 예방 등을 실시하며 한우번식사업 확대를 위해 조합 생축장사업과 번식우 위탁사업, 번식우 예탁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남호경 회장(전국한우협회)=2001년 수립한 한우산업발전종합대책에서 향후 10년간 총 2조4천억원을 투입한다고 했으나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
한우산업에 있어 가장 큰 과제는 소비자들이 한우를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유통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림부 장관자문기구로 중앙단위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에 예산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협회에서도 음식점 내 원산지표시 의무화 시행이 되도록 의원입법 등 적극 추진할 것이다.한우생산이력제 전면 시행과 관련해서는 너무 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한우의 주민등록이라고 할 수 있는 개체별 등록을 먼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강식 조합장(고흥축협)=브랜드간 협력을 통한 상생의 발전체계 구축을 위해 서로 열린 마음으로 다른 브랜드를 인정하고 잘된 점은 배우고 도와주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최초의 광역브랜드인 순한한우 역시 우리 나라 한우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의 하나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
한우관련 각종 정보의 공유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차별화 된 우량 번식기반 확립 대책 수립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중앙단위 브랜드 품질인증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우영묵 회장(안성마춤한우회)=안성마춤한우는 소비자들에게 환영받는 대(代)를 잇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이다.
안정적인 가축사육으로 관련사업의 활성화와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며 관광상품화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한 한우산업발전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농축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 있도록 규격된 고품질의 쇠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축 개량이나 등록사업이 활성화 돼야 한다. 또한 한우의 능력을 평가하는 한우능력평가대회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다.
▲임정만 대표이사(한예들)=한예들의 브랜드인 뜨레한우는 순창과 고흥, 장성을 중심으로 약 400농가가 있으며 6단계 사양관리 프로그램과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료로 통일, 3∼4개월령 전후 거세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뜨레한우 브랜드 유통과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품질과 가격의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한예들은 향후 한우산업에 대해 생산부문은 번식기반 확대로 송아지 가격이 안정되어 가며 고급육 생산의 확대와 함께 등급간 가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부문에서는 부분육이 확대되고 생산이력제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소비부문에서는 안전성의 요구가 더욱 증가할 것이며 이를 위해 식당에서의 원산지표시제나 생산이력제도, 품질인증제도 등이 도입돼야 한다.

■토론
▲최부규 전회장(홍천늘푸름한우)=홍천 늘푸름한우는 2000년 초부터 우량 정액을 공급해 송아지 생산에서부터 밑소기반을 다지기 시작했으며 2001년 최초의 브랜드 상장경매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런 브랜드육을 전문으로 판매할 매장이 없어 홍천 늘푸름과 함께 브랜드 경매를 실시하고 있는 합천황토우와 고흥유자골한우, 영주한우 등이 브랜드로서 자리 매김 하도록 전문판매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이석재 지회장(한우협회 충북도지회)=농협에서 앞으로 2008년까지 한우 두수를 250만두까지 증대하는 목표를 세우고 한우 암소 입식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하는데 대해 과거 98년도에 한우사육두수가 280만두로 늘어났을 때 한우농가들은 소 값 파동으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국내 한우소비량의 추세를 봐 가면서 입식자금을 지원하는데 신중을 기해주기를 바란다.
▲김병선 지회장(한우협회 경기도지회)=한우자조활동자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의원을 선출하는데 있어 한우농가의 경우 아직도 상당수가 5두 이내를 사육하는 영세농가들이어서 어려움이 많이 따르므로 행정적으로 협조가 있어야 한다. 또한 한우산업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한우정책의 일관성 있는 시행을 촉구한다.
▲장경만 교수(한경대학교)=생산자와 유통업자 등 분야별로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축산물안전성 인증에 있어서는 학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한우산업에 있어서는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번식우는 사료비를 절감해야 하고 비육우는 53%에 달하는 밑소 구입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