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가격 인상, 어찌하오리까. 배합사료업계는 이달 중순경에 사료가격 인상을 하긴 해야겠는데 양축가의 생산비 부담에 ‘부담’을 느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렇다고 이달에 인상할 계획인 6∼7%가 인상요인을 모두 흡수한 것도 아님에도 이미 두차례나 인상한 마당에 양축가의 입장을 고려하면 이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기 때문. 그래서 배합사료업계는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미치지 못하다는 것. 업계는 그동안 조직의 슬림화를 비롯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봤지만 대외적인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료값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술로 고원가 시대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R&D분야에 전과 다르게 적지 않게 신경쓰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사료값을 인상해야 하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양축가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여러 가지 길을 모색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산인들은 “사료업계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양축가들은 자고나면 부도가 나 농장 문을 닫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사료업체는 한 곳도 부도나는 곳이 없지 않냐”며 사료값 인상에 못마땅해 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