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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현실과 큰차이 인정 불가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5.07 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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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경 발표되는 2003년 원유생산비조사 결과에 낙농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낙농가들이 원유 생산비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현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발표하는 원유생산비 결과에 따라 원유가격의 변동요인이 있을 때 낙농진흥회에서 원유가격을 조정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농가들은 그 동안의 원유생산비 조사결과가 조사 대상 농가들이 조사항목을 제대로 기입하지 않고 누락시키는 경우가 있어 실제 생산비에 비해 낮게나와 100%신뢰하기는 어렵다며 원유생산비를 그대로 원유가격으로 적용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농관원에서 조사하는 축산물생산비조사표를 보면 지출현황의 항목을 주사기, 비닐, 연탄, 운임, 교통비, 나일론줄 등 여러 품목으로 나누어 날자별로 세부적으로 기입하도록 되어 있어 평소 꼼꼼히 적어 놓지 않고 기억해 두었다가 기록하려면 누락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사양관리 노동력 투입량 등도 착유시간과 사료급여시간, 방목, 우유운반 등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어 일손이 바쁜 낙농가들이 직접 기입하기에는 애로가 있도록 되어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조사원이 낙농가에게 물어가면서 일일이 기록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농관원 조사에 따르면 원유생산비는 지난 98년 원유 1kg당 500원이던 것이 99년에는 422원으로 낮아졌으며 2000년에는 423원, 01년에는 446원, 02년에도 445원인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규모별로 조사된 것을 평균한 생산비이다.
02년도 생산비를 규모별로 보면 10두 미만 농가는 원유 1kg당 541원으로 평균보다 96원이, 10~29두는 481원으로 36원이, 30~49두는 449원으로 4원이 각각 높게 나왔으며 50두 이상농가는 436원으로 9원 가량 낮게 나왔다.
경기도 지역의 한 낙농가는 현재의 원유생산비 결과를 가지고 그대로 원유가격에 적용할 경우 대부분의 낙농가들은 실제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원유대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며 지난 02년에는 원유생산비가 낮다는 이유로 원유가격을 인하하려는 압박까지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로 밝혔다.
한편, 논벼의 예를 보면 02년 정곡 80kg당 생산비가 8만7천995원인데 반해 정부 수매가격은 80kg기준 1등(A)가 16만7천720원, 2등(B)가 16만160원으로 생산비에서 30~50%수준의 순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