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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한우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5.07 15: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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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우인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귀농을 한셈이지요. 그동안 소를 키우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후회해본 적은 없습니다.”
정국장은 굴지의 자동차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축산에 뜻을 품고 한우사육에 뛰어든 늦깎이 한우인으로서 성공한 귀농인(歸農人)이다.
그가 직장을 그만둘 때 주위에선 ‘저러다 말겠지’라는 인식이 없지 않았지만 퇴직금까지 털어 우사를 짓고 소를 입식했다. 소값파동이 한창이던 1986년엔 빚까지 얻어 160평짜리 우사를 짓고 송아지 80두를 입식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지금은 자리가 잡히면서 부정유통단속등 외부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물론 고민도 있다. 외부 일이 많아지면서 바깥으로 도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힘든 일을 떠넘기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한우인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말한다.
정국장은 농장을 대물림할 생각을 하고 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장남도 어버지의 뜻을 이해하고 군제대후 새로 축산대학에 입학,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이다. 학업을 마치면 번식우 60두인 현재의 규모를 확대하고 부업인 사슴사육(60두)도 보다 체계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조사료를 초지20 : 볏짚40 : 수입건초20의 비율로 조달하는 정국장은 요즘 주위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원료를 이용한 TMR사료 생산에 나서고 있다. 울주군의 지원을 받아 시범사업으로 진행중인 이 사업으로 인해 생산비가 상당히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국장은 불평 불만없이 따라주는 직원 120명(한우 60두, 사슴60두)과 함께 하는 자신의 사업에 만족을 느낀다며 한우산업은 그런대로 매력있는 사업이라고 몇 번씩 강조했다.
권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