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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중국 산 열처리 가금육 수입 '시기상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5.11 17: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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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채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의과학검역원 현지 조사단이 태국과 중국의 닭고기 열처리 시설에 대한 현지 시찰을 마치는 등 열처리 닭고기제품에 대한 수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 양계관련단체는 지난 6일 모임을 갖고 ‘닭고기 수입저지 대책위원회’를 발족, 국내육계산업을 외부 질병유입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이날 양계협회에 모인 참석자들은 동남아시아쪽에서는 아직도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처리로 닭고기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입은 막을 수 있겠지만 포장박스나 컨테이너 등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에 의한 가능성은 배제치 못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대책위는 ‘인플루엔자가 재발한다면 우리나라의 양계산업은 붕괴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정부측에 전달하고 수입을 최대한 지연해 줄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또한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국의 수입육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피켓 시위를 여는 등 실력저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책위는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국산 닭고기에 대한 우수성에 대해 홍보하고 소비자들에게 국내산과 수입산 닭고기의 구분법을 널리 알리는 방안도 강구키로 하고 닭고기 원산지 표시제의 조기도입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위원장을 맡은 최준구회장은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철새가 아닌 수입 가금류에 의해 유입됐다는게 업계의 의견”이라고 주장하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외부의 질병유입에 대해 너무 관대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생산자 단체들이 우리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