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배합사료 가격인상으로 양축농가들의 경영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료공장들이 협동조합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양축농가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 소속 사업장 가운데 선심형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잦다는 비난도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 사료자회사와 배합사료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협동조합 중 일부조합들이 협동조합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단순 관광을 목적으로 한 해외여행을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고가 사료시대를 맞아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양축현장의 정서와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양축농가들은 또한 농가들을 대상으로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을 운용해온 이들 공장들이 사료가격 인상요인으로 인한 적자결산을 우려하면서도 판촉과 관련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단순관광 목적의 해외여행을 보내는 배경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 한 예로 지난달 말 농협중앙회와 농협사료, 조합등 관계자 60여명이 4박5일 일정으로 태국여행을 다녀오는 등 일부 협동조합 사료공장들이 태국, 러시아, 일본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진행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협동조합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 협동조합 안팎에선 민간사료업체를 중심으로 또다시 가격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협동조합이념을 바탕으로 사료사업을 하고 있는 계통사료들이 판매추진 일환으로 관광목적의 해외여행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료공장을 운영하는 조합의 일부 관계자들도 인근 사료공장에서 해외여행을 실시해 어쩔 수 없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일부 협동조합 관계자들과 양축농가들은 계통사료공장들과 일선축협이 축산발전과 양축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온 공로가 해외여행등으로 평가 절하될 수 있다고 경계하면서 협동조합사료가 고가사료시대의 합리적 축산발전과 양축농가들의 경영안정을 위한 역할과 기능에 더욱 충실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양축현장이 어려울 때일수록 협동조합 지도계층들은 축산발전과 양축가 보호를 위해 자중자애하는 마음가짐으로 들뜬 분위기를 삭이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또 다른 역풍을 피하는데 선도할 것으로 당부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