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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 수입업체들 덤핑판매 '봇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5.13 14: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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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료 수입업체들이 현금화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앞 다퉈 덤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덤핑판매하고 있는 조사료는 대부분 지난해 수입된 것으로 컨테이너 보관료 등 현금 압박에 못 이겨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료 구입하기가 힘들어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될 것으로 수입업체들이 예상하고 많은 물량의 조사료를 미리 수입해 부산항 등에 보관해 오고 있었는데 올 초 정부에서 쿼터물량을 지난해 44만5천여톤보다 19만5천여만톤이 늘어난 65만톤(이중 55만톤은 우선 배정하고 10만톤은 추가 배정할 계획)으로 발표하자 농가들이 조사료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료 구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 조사료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많은 농가들이 올해 조사료 사정이 어려울 것을 대비해 미리 상당량의 조사료를 확보해 놓고 있으며 여기에 볏짚이나 쿼터물량이 아닌 수입 연맥 짚, 갈대 등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수입 업자는 과당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반면 낙농가들은 수입 조사료를 평소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6∼7월이 되면 해외 조사료 생산지에서 올해 새로 생산된 조사료들이 들어올 수 있으나 현재의 국내 조사료 가격을 감안할 때 조사료 가격을 맞추기 어려워 당분간 조사료 수입에 업자들이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재고 조사료가 소진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조사료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편, 일부에서는 조사료 수급상황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내년도 조사료 파종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