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3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BSE 의심 소가 발견되었으며, 영국측에 의해 BSE감염사실이 확실하다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 미국에서의 BSE발견 사실이 공포된 후 해외시장들은 미국산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에 대하여 수입을 금지시켰다. 이는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반응이며 한국과 일본, 멕시코 등을 포함해 45개 시장이 문을 닫았다. 이는 7개월 전 캐나다가 겪은 상황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쇠고기 업계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조치로 인해 미국 내수 시장이 늘어났어도 미국 생산 물량 중 10% 정도가 판로를 잃게 되었으며 특히 이들 쇠고기는 대부분이 일본 수출용으로 선택적 고급 부위 여서 판로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현재 수출국에 보관중인 2천여 컨테이너 남짓한 미국 쇠고기 물량처리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조건으로 자국에서 실시하는 안전 정책과 동일한 수준인 100% BSE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쇠고기만을 수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미국 쇠고기 업계가 이를 수용할 경우 대폭적인 비용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은 현재 국가 차원에서의 생산이력제도의 즉각적인 시행으로 추적 및 역추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BSE 검사 대상을 늘리고 판정 결과가 확정되기 이전에는 가공 라인으로 유입을 불허하고 있으며 더 넓은 범위의 특정위험물질범위 규정, 30개월 이상 연령의 소에게서 생산된 척추 및 척수 등 신경계통을 포함, 기립불능증상을 보이는 개체에 대해서도 식품 유통 체계로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실현하는데는 현재 직접적인 비용과 포장 공장 등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매우 비싼 간접비용이 들어간다. 문제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수출 판로를 회복하는데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수요 감소와 가공비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월 중순까지 도축두수는 10∼15% 감소했으며 소 연령에 따라 시장이 다르게 형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생우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으로 우리 나라와 일본에서는 미산과 호주산 쇠고기의 가격이 큰 폭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일본에서 몇 개의 품목은 50% 이상 상승한 것도 있다. 결국 연간 50만 톤의 쇠고기와 8만톤의 부산물 시장인 우리 나라와 일본에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호주나 뉴질랜드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으나 단지 부족물량의 일정부분만을 공급하는 정도이며 미국 쇠고기를 대체해 공급할 확실한 국가는 없는 실정이다. 캐나다는 2003년 5월 20일 BSE 발생으로 소의 수출이 즉각 중단됐다. 캐나다는 하절기에 주당 7만두를 도축했으나 BSE 발생 이후 3만두로 급감했다. 9월부터는 30개월령 이하 소에서 뼈를 제외한 쇠고기만 미국과 멕시코로의 수출이 재개되어 2004년 들어서는 주당 6만7천두로 도축두수가 늘어났다. 소 가격은 100파운드당 110캐나다달러 였으나 BSE 이후에는 70%가 감소되어 35캐나다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후 80∼90달러 수준까지 회복되다가 미국 BSE 이후 7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독립기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BSE 가 한건 발생됨으로 인해 2004년 초까지 45억 캐나다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GIRA Meat club의 평가자료 발췌.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