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금인플루엔자 국내 발생상황과 방역대책 김재홍 과장(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 우리나라와 일본과는 달리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는 초동방역에 실패하여 감염농장의 살처분과 이동통제만으로는 박멸이 어렵고 살처분 보상비 등 예산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이므로 백신접종 정책을 채택하게 되었다. 백신접종한 닭에서는 HPAI가 감염되어도 별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반면, 바이러스는 배출하므로 전염원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백신접종 국가에서는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순환된다. HPAI 바이러스가 계속적으로 존재하는 국가가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고, 그러한 나라와 인적, 물적 교류가 지속되는 한 항상 HPAI 바이러스가 국내에 재유입될 위험성이 높으며, 또 이들 나라를 왕래하는 철새류에 의한 전파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으므로 향후 수년간 HPAI를 조기에 검색할 수 있는 국가적 예찰 시스템이 강화되어야만 한다. 또 인체감염 문제를 고려할 때 인체의학 분야와 공조체계를 강화하여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국내에 도래하는 철새류에 대한 바이러스 분포조사를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 가금인플루엔자 방제전략 송창선 외 5명(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전 세계 양계산업이 고병원성 및 저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감염의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원이 야생조류, 철새, 애완조류, 전문 양계 및 오리농장 이외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각종 가금류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변이가 용이하다는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특성을 감안해 볼 때, 특히 사육밀도가 아주 높은 양계집단 사육지역에서는 저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언제든지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이러한 점들이 가금인플루엔자 방제연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앞으로의 고병원성 및 저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의 방제노력은 최신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이용한 바이러스의 신속한 진단법 개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국가 차단방역 시스템 구축, 효율적인 선택적 살처분 정책 수립, 그리고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잇는 신개념의 마커백신 개발 등 다각도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저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의 감염시 병원성 증강요인을 밝히고,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력을 극대화 시켜 바이러스의 확산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신개념의 마커백신 개발은 가금인플루엔자 방역을 위한 경제적 모델로서의 역할과 아울러 유사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의 인체감염에 대비한 사람독감백신 개발에 중요한 자료로서 그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 가금인플루엔자 방역대책 김창섭 과장(농림부 가축방역과) 그 동안 가금인플루엔자 방역추진과정을 돌아보면 발생초기에 초동방역·언론대처 등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으나 예찰강화로 의심농가를 색출, 바이러스가 변형되기 전에 방역조치를 함으로써 비교적 조기에 진정시켰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가금인플루엔자 발생국에 대한 수입금지 유지 등 국경검역 철저로 병원체의 유입을 차단하는 한편, 과거 발생지역 특별관리 및 전국의 가금 사육농장에 대한 혈청검사·예찰활동의 지속적인 실시, 농장 등에 대한 소독강화로 사람·차량·철새 등으로 인해 병원체가 다시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사전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방역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여 효율적인 방역을 추진하고자 가금인플루엔자방역 실시요령 개정(5월중), 긴급행동지침(SOP) 제작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을 계기로 가축방역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여 방역제도 보완·개선 및 방역조직·인력 확충 등의 가축방역종합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 |